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유태민족의 상징적 직업 랍비

첨부 1


과거 로마인들이 유태민족을 억압하던 시절, 그들은 유태인을 말살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를테면, 유태인 학교를 폐쇄시키고, 예배와 민족적인 축제를 금하고, 유태인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책을 불태우고, 랍비의 교육까지도 금하였다. 랍비가 정해진 교육을 마치면, 졸업식과 같은 랍비의 임명식이 있는데, 이때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랍비를 임명한 사람이나 가리지 않고 사형에 처하였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한 지역은 없애버린다는 령을 내렸다. 이러한 탄압은 로마인들의 탄압 중 가장 현명했다고 할 만큼 효과적인 조치였다. 왜냐하면, 도시나 마을을 멸망시킨 원인이 된 랍비는 그만큼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태 민족에 있어 랍비가 없어지면 유태 사회가 정지되고 말기 때문이다. 랍비는 정신적 지도자임은 물론 의사요, 변호사이며, 유태인들의 모든 권위의 대변자이기도 했다. 로마인들은 바로 랍비의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앞에서와 같은 현명한(?)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때에 어떤 랍비가 로마인들의 숨은 계략을 눈치 채고, 아끼는 제자 5명을 데리고 빠져나가 산속에 숨었다. 행여 거기에서 붙잡혀 죽는다 해도 아무 상관없는 도시의 멸망만은 막아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랍비가 숨은 곳은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2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외진 곳이었다. 그곳에서 랍비는 5명의 제자를 랍비로 임명했는데, 결국 로마인들의 눈에 띄고야 말았다. 걱정이 된 제자들이, “랍비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묻자, 랍비는 동요하지 않고 신념에 찬 얼굴로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 늙었으니 별걱정 없지만, 너희들은 앞으로 랍비로서의 할일이 많으므로 서둘러 피하도록 하여라.”제자들은 명령대로 피했으나, 늙은 랍비는 붙잡혀 3백번의 칼질을 당하는 무참한 죽음을 당하였다. 내가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까닭은 유태인들의 사회에서 랍비라는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랍비는 일종의 상징이라고나 할까. <탈무드>가 그들 사이에서 얼마나 막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유태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