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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화가와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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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상파 화가로 유명한 휘슬러가 어느 날 친구인 매킨지 의사에게 급히 왕진을 청했다.
매킨지가 심부름꾼에게 누가 아프냐고 물었으나 심부름꾼은 누가 아픈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매킨지는 급히 휘슬러의 집으로 가 누가 아프냐고 물었다. 그러자 휘슬러가 말했다.
'우리 집 개가 아파서 불렀네. 개 좀 치료해 주게.'
화가 난 매킨지는 대강 치료해 주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좀 곯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휘슬러에게 급히 와 달라고 부탁했다. 휘슬러는 급히 와서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매킨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빠서 그러니 나 대신 일 좀 해 주게. 다른 일이 아니라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걸세.'
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휘슬러는 말했다.
'화가에게 페인트를 칠하라고?'
그러자 매킨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꾸했다.
'여보게, 의사인 나에게 개를 치료하라는 것과 뭐가 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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