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여기 얼맙니까?

첨부 1


베토벤이 아직 유명해지기 전 어느 허름한 이층집에 세 들어 살고 있었을 때다.  하루는 이층에서 아래층의 주인집으로 계속 물이 똑똑 떨어지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주인은 위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나 위층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주인집의 거실은 떨어진 물로 잔뜩 얼룩져 버렸다.  주인은 너무 화가 나서 이층으로 쫓아 올라갔다.  쿵쿵거리며 올라가서 문을 두드렸지만 계속 피아노 소리만 날 뿐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주인은 문을 벌컥 열어 젖히고 따지려 했지만 그의 연주 모습을 본 순간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베토벤은 피아노 옆에 큰 양동이를 가져도 놓고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다 손가락이 아프면 양동이의 물에 손을 담가 통증을 식히고 다시 피아노를 치는 것이었다.  계속 그 동작을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바닥에 고인 물이 허름한 마루청을 뚫고 아래층으로 떨어져 내린 것이다.  주인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 냥 아래층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또 한번은 음식점에 들어가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식탁을 피아노 건반 두드리듯이 마구 쳐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음식점 주인은 베토벤이 그 동작을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 시간이 넘도록 끝 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음식점 주인은 마침내 베토벤에게 다가가 조용히 베토벤을 불렀다.

'저, 선생님.....'

주인이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린 베토벤은 비로소 자신이 식당에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토벤은 당황해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여기 얼마입니까?'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람들이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베토벤은 어리둥절해 하다 텅 빈 자 신의 식탁을 내려다보더니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