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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노동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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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두레마을에 스위스 목사님 한 분이 손님으로 오셨습니다. 모처럼 멀리서 오신 손님이어서 두레마을 식구들이 대접에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레마을 식구들은 낮 노동시간에 그분을 혼자서 어떻게 지내시게 할까를 걱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걱정은 필요 없는 걱정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스위스 목사님은 우리들의 노동에 동참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비지땀을 흘리며 꾸준히 일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들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잘사는 나라의 목사로서 언제 저런 노동체질을 길렀을까를 생각하고 제가 그에게 '갑자기 노동을 심하게 하면 병이 나기 쉽다. 당신이 여기서 병이 나 죽기라도 하면 한국과 스위스 사이에 외교분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좀 쉬어가며 일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의 말이 '여기서만 이렇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평소에 이렇게 일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의아해서 '아니, 너희 나라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냐. 잘사는 나라의 목사가 평소에 이런 육체노동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하기를 '우리 나라가 잘 사는 것과 나의 노동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땀흘려 일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노동은 기도요, 기도는 노동이라는 말을 못 들었느냐? 나는 노동을 하며 기도하고 묵상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한국인들, 특히 목회자들이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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