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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마 0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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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은 인간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물질의 문제를 위하여는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인간이 만나는 환난과 시련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험에 들지 말기를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영혼을 위해서는 죄 용서를 위해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과 환난 시험에 대해서는 시급히 생각하면서도 영혼의 문제인 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죄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인간을 영혼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다만 육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육신의 문제인 물질과 환난에 대해서는 심각하면서 보이지 않는 영혼의 문제인 죄를 심각하게 생각치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죄의 용서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물론, 사람에게 있어서 죄 용서의 문제는 사람의 그 어떤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이 구절은 둘로 나뉘어 있습니다.1)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1.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씀은 인간은 모두 버림받은 존재라는 절망적인 말씀이 아닙니다. 죄인임을 깨닫고 그 길에서 돌이키면 구원의 길이 있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죄를 범하지 않는 것으로 여깁니다. 미워하지 않는 것,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 거짓을 행치 않는 것 등 죄를 부정적인 면에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용하고 얌전히 사는 사람들은 자신은 죄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속으로 은근히 자랑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고귀한 생명과 능력을 가지고 그것을 땅에 묻어 버리는 삶은 게으른 삶이요, 이기적인 삶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을 위해 살면서 스스로 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중적인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낭비하면서 나태한 삶을 사는 죄가 첫 번째요, 그러면서도 죄 없다고 생각하는 거짓되고 교만한 삶을 사는 것이 두 번째 죄입니다. 참 믿음은 미워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거짓을 행치 않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충북 음성에는 거지동상이 서 있습니다. 최귀동 할아버지의 동상입니다. 그는 자기도 거지이면서 그나마 구걸도 할 수 없이 몸이 불편한 다른 부랑인들을 거두어 먹이는 일을 했습니다. 이 분의 이런 모습에 감동받은 신부가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세운것이 꽃동네입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가 돌아 가셨을 때 이 분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는데 그 동상 밑에는 평소에 이 분이 하던 말을 새겨 놓았습니다. ‘구걸할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정말 이런 분의 삶을 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불만 속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나태한 존재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해야할 일들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선을 행치 못하였습니다.
진실되게 살지 못하였습니다.
더불어 함께 나누지 못하였습니다.
제게 주신 달란트들을 땅에 묻고 살았습니다.‘
‘주님, 저의 태만을 용서하옵소서’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죄의 고백입니다. 성도 여러분, 진심으로 이렇게 고백하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고백을 향하여 주님은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1:9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택해서 삽니다.
①망각의 방법-심각한 것은 잊어버리고 그저 오늘을 즐기자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세상을 삽니다. 고리 답답하고, 심각한 얘기는 밥맛이 없으니 집어치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잠시 잊을 수 있는지는 몰라도 결국은 도로 제자리로 돌아와서 언젠가 반드시 죄의 문제에 부딛치게 될 것입니다.
②윤리 도덕의 방법-인간다운 삶의 규정을 만들고 규정을 철저히 지키자는 방법입니다. 유교나 유대교의 율법이 이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들은 지키면 지킬수록 형식과 체면만 남게되고 오히려 죄의식만 크게 만들고 말게 되었습니다.
③금욕의 방법-사람들과 부딛침으로서 모든 문제가 생겨나니 사람들을 떠나서 세상의 인연을 끊자는 방법입니다. 불교가 이런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관계요, 인연인데 어떻게 세상의 인연을 끊을 수 있겠습니까
근본적으로 인간은 죄에서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간 자신이 이기적인 존재요, 죄에 물든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자신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학식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재물로도 되지 않습니다. 인격적인 수양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선행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고행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자기의 죄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에 불과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인간을 죄에서 건질 수 없습니다. 죄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서만 사함 받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다른 종교를 믿어도 됩니다. 심리적 만족을 얻으면서 인생을 관조하려고 하는 사람은 그 부분에 아주 적합한 종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데 지혜가 되는 좋은 말씀을 듣고 싶은 사람은 다른 종교를 찾아가도 됩니다. 다른 종교에도 인생에 도움이 되고 지혜가 되는 훌륭한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죄를 씻고, 구원을 받아 영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죄 사함의 은혜는 오직 십자가로서만 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사도행전4:12
그러므로 인간은 반드시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죄 사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영혼을 씻는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날마다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 ‘나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뜻입니다.

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그런데 여기 우리 주님께서 하나의 조건 절을 달아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에서 이것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임금님이 일만 달란트를 빚을 진 사람을 탕감하여 주었습니다. 일만 달란트는 요즈음으로 말하면 6천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그러나 이 돈을 탕감받은 사람이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붙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백 데나리온은 백만원쯤 되는 돈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이 노하여 그 사람을 도로 붙잡아 가두었습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마18:33)하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태복음은 원서상으로 보면 죄를 빚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께 진 빚과 같은 것입니다. 진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갚아야 할 빚을 은혜로 탕감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은혜를 받은 그리스도인들도 스스로 자신이 생활속에서 받아야 할 빚들을 탕감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태복음6:14-15
성도 여러분, 여러분 속에 상처가 남아 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상처가 치유되는 길입니다. 여러분에게 섭섭하게 한 사람이 있다면 탕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죄를 받는 참 회개의 길입니다. 누군가 여러분에게 실수한 사람이 있어서 마음에 옹이와 같이 맺힌 것이 있다면 풀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바 은혜를 생각하면 그것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영혼을 맑게하고 평안케 하는 길입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을 용서해 주는 것이 내 죄를 용서받는 조건은 아닙니다. 주님의 용서는 회개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무조건적인 용서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고백은 하나님의 죄 용서를 경험한 순간 다른 모든 사람들의 죄가 다 용서되더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 다른 이들의 죄와 허물이 내 가슴에서 눈 녹듯이 사라지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이것이 참 회개한 사람의 모습이고, 참으로 은혜를 받은 사람의 믿음의 열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기도문을 진실한 믿음으로 암송함으로서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날마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고백하며 죄 사함의 은혜를 받고 그 맑고 깨끗한 영혼의 힘으로 다른 사람의 실수와 허물을 용서하는 넉넉하고, 풍성하고, 은혜로운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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