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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말이 씨가 되어 시궁창에 빠진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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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람과 연초록 기운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따스한 봄. 미루나무는 한창 봄을 틔우는 탓에 온몸을 돋움 하느라 바쁩니다. 나무 아래서 돌멩이는 푸념을 합니다. “난 참 불행해. 이렇게 길거리에 버려져 온갖 사람들로부터 발길질 당하고 밟히고만 있으니...” 미루나무가 돌멩이에게 말합니다. “넌 어쩜 세상을 슬프게만 사니! 맨 날 똑같은 한숨, 지겹지도 않니?” “내가 무슨 낙이 있어? 그러는 넌 뭐가 달라? 겨우내 벌거벗은 몸으로 떨었던 주제에 기쁜 일이 뭐가 그리도 많니?”미루나무는 기운차게 팔다리를 내두르며 대꾸합니다. “난 다시 푸른 옷을 입고 사람들을 즐겁게 할 생각을 하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 너두 좋은 생각을 가져봐.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넌 단단한 몸이 있지 않니. 네 몸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밟히면서 갈고 닦여져 옥돌이 되는 거야. 그때를 위해서 참고 기다려.”그때 뚱뚱한 신사가 돌멩이를 밟고 지나갑니다. “아, 난 이렇다니까. 역시 난 불행해. 이렇게 세상 살아서 뭐해! 살고 싶지 않아.” 그때 돌멩이 옆을 지나가던 한 아이 하나가 무슨 심통이 났는지 “에잇!”하면서 발로 돌멩이를 툭 걷어찼습니다. 돌멩이는 시궁창에 빠져 더 흉한 몰골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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