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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기를 포기하는 사귐 - 유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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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있다. 이 뜻은 한자 그대로 간과 쓸개를 꺼내어 서로 보인다는 뜻이다. 즉,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사귐을 뜻한다. 한유(韓愈)의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 나오는 내용, ‘유자후’는 당(唐)의 유종원(柳宗元)을 지칭한다. 한유와 유종원은 당대의 문장가로 고문(古文) 부흥운동을 제창했다. 유종원에게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유몽득(柳夢得)이란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가 먼 곳 으로 좌천당하자 유종원이 대신 그곳으로 가기를 자원했다. 몽득이 어머니를 모시고 안전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해 배려하고자 함이었다. 한유는 그의 자신을 위한 그 배려에 감동했고 그가 죽은 후 묘지명(墓誌銘)에 세상의 그릇된 교제를 비난하며 유종원을 찬양했다. “사람이란 어려움을 당할 때 그 절의(節義)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대부분 간과 쓸개를 서로 꺼내 보이며 죽어서도 변치 말자고 맹세한다. 하지만 조그만 이해라도 얽히면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변해버린다.”이에 대하여 공자 역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는 논어(論語)에서 “날씨가 추워 진 후에라야 소나무가 변치 않음을 안다.”고 했다. 요즘 세대는 간과 쓸개를 꺼내어 보여주면 그걸 빼내어 도망갈 판이다. 하지만 우리와 사귐을 회복하시기 위하여 간과 쓸개는 물론이고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내어주셨던 예수님을 생각하면 우리 역시 교제를 위해 무언가를 포기할 수 있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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