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잘 마치려는 결심 (행 20:17-27)

첨부 1


2005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낼 때마다 세월이 유수와 같고, 쏜 화살과 같이 빠르다는 사실을 더욱 더 실감하게 됩니다. 이 빠른 세월을 낭비하지 아니하고 보람있고 가치 있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반성하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분석하며, 또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설계하고, 결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유익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사람만이 발전하고, 향상하며, 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엡5:15-17절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했습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은 사도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밀레도 섬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초청하여 송별 예배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지난 3년간의 목회 사역을 회고하면서 자신의 목회 철학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던가를 술회하는 한편, 지금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는 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피력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달려갈 길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사명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맡긴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달려갈 길을 마치고 자기가 받은 사명을 완수할 결심을 다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이 매우 귀중합니다. 그러나 잘 마치는 것은 더 귀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시작하는 것 귀합니다.
그러나 신앙 생활을 온전히 마차는 것은 더 귀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좋은 일을 시작하는 것 귀합니다. 그러나 그 시작한 일을 잘 마치는 것은 더 귀합니다.
우리가 주의 선한 일을 시작하는 것 매우 귀합니다. 그러나 시작한 주의 일을 잘 마치는 것은 더욱 귀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 복되고 아름다운 믿음의 여정을 잘 마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매사에 충실해야 합니다.
19-21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매사에 충실하였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요령을 생각하기 쉬운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좀 쉽게 그리고 빨리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편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는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기 쉬운 것입니다.
여러분, 요령을 부려 쉽게, 그리고 빨리 한 일치고 바로 되는 일도 별로 없고, 오래가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농사도 그렇습니다. 사업도 그렇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원리를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에겐 요령이란 없었습니다. 쉽게 일해 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주의 일에 미련할 만큼 충직하였습니다. 사람이 보든 안보든 그는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엡6:6절에 보면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복음을 더 많이 전할 수 있을까’하는 일념에서 동료들을 배로 보내고 그는 육로로 걸어갔던 것입니다. 그는 가면서도 주의 일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앗소에서 그들과 만나 배를 타고 여러 지방을 거쳐 밀레도에 도착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서둘러 간 것은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렇게 바울은 매사에 충실한 분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는 모든 겸손과 눈물로 하였고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험이 있을지라도 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주님을 섬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를 섬기며 봉사하는 일은 언제나 종의 의식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하라는 것입니다. 겸손하지 안으면 좋은 봉사자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겸손의 본을 보이며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겼습니다.

둘째는 형제 사랑에 충실했습니다.
그는 눈물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의 눈물입니다. 이러한 눈물은 개인 주의자나 이기주의자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언제나 사랑으로 전도하였고, 사랑으로 성도들을 대하며, 그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일했습니다.
주님 가신 길은 눈물 없이는 못 가는 길입니다. 눈물은 자신을 위한 눈물이 아니라 주를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한 눈물입니다. 형제들을 위한 눈물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과 은혜의 감격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감사의 눈물과 뜨거움이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매사에 진실하였습니다.
행20:20절에 보면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언제나 아니면 아니오, 예면 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일에도 진실했고, 권면하는 일에도 진실했고, 책망하는 일에도 진실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상에 대해서 차별을 두지 아니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필요에 따라 권면할 사람에게는 권면하고, 책망할 사람에게는 책망하고, 위로할 사람에게는 위로하였습니다.

그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하나님에 대한 회개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전하고 증거하였습니다.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그리고 심판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올바로 전하였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매사에 올바르고 진실해야 합니다.

2. 시종여일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편안할 때나 어려울 때나, 바쁠 때나 한가할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처음이나 나중이나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동일하였습니다.
시종여일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신앙의 경기장에는 장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길이 험합니다. 그러므로 인내로써 달음박질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가 잘 마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주의 일은 집을 짖는 것과 같습니다. 집을 짖기 시작하는 것,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 귀한 것은 잘 마치는 것입니다.

성공과 영광은 인내의 사람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인내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고, 인내하는 사람만이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참는 자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으며, 끝까지 참는 자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결단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사람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뜨듯 미지근 사람입니다.
반면에 여름 냉수와 같이 시원스러운 사람은 바로 결단력 있는 사람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을 보면 바로 결단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큰 역사를 이룬 사람들도 바로 결단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22-24절에 보면 그의 결단력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위험한 일들이 생길 줄 알면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에 절대 순종하기로 각오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생결단의 각오가 있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대한 일군으로 만드시고 사용하신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은 이러한 각오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보세요, 사도 바울이 모르고 뛰어든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조명을 받아 앞에 되어질 위험한 일을 알면서도 그의 결심은 변치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인 줄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단이 자신의 의지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근거를 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결단만이 변함없이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24절에서 그의 결심을 피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보면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명은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바울만의 사명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일을 위해서는 자기의 생명도 아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명감이 크면 클 수록 주님의 귀한 일군이 될 수 있으며 참으로 가치 있고 보람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4. 받혀 놓고 살았습니다.
24절 말씀에 보면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생명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것임을 알고 하나님께 온전히 마끼고 살았습니다.

여러분, 세상의 성공을 위해서 생명을 걸고 일하는 사람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복된 주의 일에 생명을 걸고 일할 있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에 사방에서 들려 오는 매우 난처한 소문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게 되면 신변에 위험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정보였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귀뜸 해주는 소식일 뿐만 아니라 성령 님께서도 예루살렘에서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신변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올라가자니 신변에 위험이 있고, 단념하자니 구제 금을 전달하지 못하므로 약속 이행을 못하게 되는 난처한 입장이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도 생명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생명은 천하보다 귀합니다.
그러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사명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위대한 정신이요, 고귀한 생애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외치고 나선 에스더처럼, 사명을 위해서 생명을 아끼지 아끼지 않겠노라고 선언하고 나선 바울처럼 살 수만 있다면 우리도 두 가지 새 역사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이룰 것입니다. 둘째는 생명의 역사,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5. 언제나 마지막을 준비하며 서 살아야 합니다.
25-27에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만나는 것이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권면은 진지하였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요, 가장 어리석은 자는 언제나 살 것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오늘이 나의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오늘에 주어진 사명을 게을리 하지 않고, 그리고 미루지 않고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이러한 생각 때문에 직분에 태만하고 무책임하며 불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에 대한 비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언제나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하는 안일하고 태만한 생각 때문에 하루하루를 적당하게 살아 넘기다고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으므로 쫓겨나고 만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오늘 주님이 오실 것처럼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등에는 언제나 기름이 충만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만이 주님이 베푸신 영화로운 혼인 잔치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하루를 잘 마치는 사람은 한 주일을 잘 마칠 것입니다. 한 달을 잘 마치는 사람은 일년을 잘 마칠 것입니다. 일년을 잘 마치는 사람은 그의 일생을 잘 마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체는 한 부분, 한 부분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한 주일, 한 주일의 신앙생활을 바로 하는 사람은 한 평생의 신앙의 여정을 잘 마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치고 믿음을 잘 지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금년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하나님 앞에서 잘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 해를 바라보며 지혜롭게 준비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신앙의 여정을 끝까지 잘 마친 자들에게 주시는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을 다 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