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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12월을 사랑의 계절로 (요 1 0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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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카렌더가 덩그렇게 벽에 걸려 있어서 이 해도 며칠 남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월의 빠름을 새삼 스럽게 실감하게 되는 한편 지나간 한 해 동안에 허락되었던 귀중한 순간을 무의미하게 허송하여 버리지나 않았는가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자책감이 앞서기도 합니다. 교회력에 따르면 지금은 대림절 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계절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성스러운 성탄을 맞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이 성탄은 지금부터 약2000년 전에 유대 땅 베들레헴에 예수라는 한 인간이 탄생하였다는 단순한 역사적인 사실을 기념하는데만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 히려 그 한 역사적인 사실이 인간에게 무엇을 가져왔으며 또 현대적으 로 무엇을 가져오고 있는가 하는대에 더 심오한 뜻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는 그 예수가 지금도 우리 속에 거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이시며 우리는 그를 진심으로 환영 하며 그의 뜻을 따르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크리스마스는 만왕의 왕이시고 만유의 주이시며 사랑의 하나님이신 예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강림하신 날입니다. 그러므 로 성탄을 맞는 우리는 이 날의 의의를 살려서 이 날의 주인공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예배하는 일과 그 분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예수님의 정신을 본받아 불우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에게 깊은 관심을 가 지고 사랑의 뜻을 나누어 주는 일이며 그리고 우리 자신이 예수님을 마음 자리에 가장 귀중한 곳에 모시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없는 크리스마스는 무의미할 뿐더러 성탄을 모독하는 일입니 다. 그리스도를 제외하고 인간까리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크리스마스 는 진정한 크리스마스가 아닙니다. 참된 크리스마스 행사는 그리스도 를 경배하는 일과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 땅에 구체화되고 현실화된 날입니 다. 그러므로 이 날은 사랑의 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 의 정신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참 크리스마스를 지키려는 신자들 의 자세일 것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단순한 관심의 표시나 피상적인 이해만을 뜻하는 것 이 아닙니다. 보다 더 구체적이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곧 독생자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시 는 사랑이 곧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기독교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 은 축복된 계절에 우리도 주는 계절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 런데 이 사랑은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줍니다.사랑하 지 않을 때는 아까와서 줄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아까와하지 않고 주 는 것입니다. 무엇을 얼마큼 주느냐를 보고 얼마큼 사랑하느냐를 측정 할 수가 있습니다. 적게 사랑하면 적게 주고 깊이 사랑하면 많이 줍니 다. 사랑하는 것과 주는 것은 정비레합니다. 많이 주면 많이 사랑하는 것이요 적게 주면 적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할 때에는 주는 것이 아깝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 때는 주는 것이 아깝기만 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돈을 주고 정성을 주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줍니다.

 사랑하는 경우에는 주는 것이 기쁨이요, 보람이요 축복이요, 만족입 니다. 주고 나서 아깝지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입니다. 내가 가진 것 을 남에게 주고 나면 나는 그만큼 적어지는 법입니다. 물리학적 경제 학적 원리를 주고난 다음에 내가 더 풍부해졌다고 느끼게 되고 더 충 만해졌다고 느껴집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주면 줄수록 나는 기쁨고 풍족감을 느낍니다. 받으려고 주는 것이 아 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주는 것입니다. 사랑이 극치에 도달하면 자기 의 목숨까지도 바치게 됩니다. 이것이 참 사랑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있는 것처럼, 지극히 작은 소 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지극히 작은 사랑의 행위로부터 시작됩니 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결코 요구하시지 않습 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조그만 성의를 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로 부터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작은 사랑이 모아져서 큰 사랑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작은 사랑이 모이면 큰 추위도 이겨낼 수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어 둠이 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계속 쓰다듬은 물질입니 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여러분과 저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의 거룩하신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주셨습니다. 성탄은 이러한 예 수님의 강림의 목적과 정신을 되살려서 모든 크리스챤들이 사랑의 사 도로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성탄은 사랑의 계절이요, 그러기에 사랑을 주는 계절이 되어야 합니다.

 몇 해 전에 시내 어느 교회에서 개최된 성탄절 준비 강습회에서 성탄 절 장식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는 강사가 산타클로스를 교회의 성탄절 장식에서 제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의미있는 말이라 생각 합니다.

 성탄절하면 어린 아이들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싼타클로스 할아버 지가 무엇을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 이 아니라 싼타클로스를 더 기다리기가지 되어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고 카드를 받음으로 신이 나고 즐거워하는 계절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 스의 선물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분으로 족합니다.

 이제는 받기만 하는 성탄이 아니라 주는 성탄이 되어야 하겠고 그래 야 비로소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지키는 성탄일 것입니다. 예수님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 탄의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금년 성탄은 싼타클로스가 되어서 이웃에 게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을 증거하는 일과 그늘진 곳에 처해 있는 불우 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계절이 되게 합시다.

 12월은 사랑의 계절이 되도록 무언의 캠페인을 온 교회가 전개함으로 그리스도의 빛을 이 땅에 환하게 비칩시다.

 끝으로 내려오는 전설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예수께서 하루는 제자 들을 거느리시고 산에 오르시게 되었습니다.오르실 때 제자들에게 돌 을 한개씩 들고 가자고 명령하셨습니다.제자들은 저마다 돌 한개씩을 들고 갔습니다. 가롯 유다는 계란만한 것을 들고 올라가는데 그 뒤를 따르는 베드로는 큰 동이만한 돌을 들고 오느라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가롯 유다는 그것을 보고 비웃으면서 "무엇하려고 그처럼 힘들여 바 보같이 무거운 돌을 가지고 가느냐"고 하면서 자기의 계란만한 작은 돌을 보여주며 현명한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산에 올라와서 얼마 있 다가 점심 때가 되어 주님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원을 지어 앉았습니 다. 예수님은 그들이 가지고 올라온 돌을 각각 자기 앞에 내어 놓으라 고 하셨습니다. 작그 큰 돌들이 각각 제자들앞에 놓이게 되었고 예수 님이 기도를 드리고 눈을 떠본즉 제자들 앞에 놓인 돌들이 모두 떡으 로 변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자기가 가지고 온 것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유 다 앞에는 한 입 밖에 안될 계란만한 떡떵이가 놓여 있었고 그 옆에 앉은 베드로 앞에는 큰 물동이만한 떡덩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그 떡을 떼어서 가롯 유다를 비롯해서 다른 제자들에게 나누 어 주어 모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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