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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를 따른 걸음 (벧전 02:21-25, 시 3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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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에 걷는다는 말은 산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말도 살 아간다고 말하므로 우리의 생활을 걸어가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것은 우리의 일생 사는 것이 마치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와 흡사한데서 연 유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어른들이 흔히 젊은이를 보고 "앞길이 구 만리 같다"고 간혹 말씀하십니다. 그가 살아야 할 생의 앞날이 멀고 험난 한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요즈음에는 걷는 것보다 타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아 우리의 삶을 걷 는 것에 비유하는 것이 적당치가 않습니다만 옛날에는 시골에서 서울을 올 려면 짚신을 한 짐 만들어 짊어지고 길을 떠나야만 했다고 합니다. 천리길 이라 할찌라도 걸어서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걷는 길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 길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없는 것입니다. 급하다 고 뛸 수도 없는 것입니다. 결국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가는 길 밖에는 없 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생겼나 봅니다.

한걸음씩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과 흡사하 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12월 26일 이 해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일년 동안 우리 의 살아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우리가 어떻게 걸어왔으며, 우리가 처음에 목표한 지점에 가까이 왔는지 살펴보고 또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어디로 걸어갈 것인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우리가 길을 걸어가려면 가기 전에 먼저 어디로 갈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걷는 생의 걸음은 한 번 내디디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목표를 분명히 정하지 않 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명한 생의 목표가 없이 막연히 다 른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을 향해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대개 사람들이 향 하여 나가는 목표는 행복이고, 그 행복을 얻기 위하여 돈이나 명예나 권력 을 좇아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우리가 향하여 나갈만한 목 표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는 우리에게 이런 목표 를 향하여 나가지 말라고 여러 곳에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가게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 길로 가는 사람이 많으나 생명에 이르는 문은 작고 그 길이 좁아 그 길을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마 7:13-14).

"너희는 조심하여 모든 욕심을 물리치라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의 재산이 그의 목숨을 늘여주지는 못한다"(눅 12:15).

 우리의 생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인 예수만 을 바라봅시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향하여 나갈 생의 목표는 예수 그리 스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분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예수를 바 라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와 함께 하나님께 영 광을 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 다른 곳에 보면 "그러므로 먹든지 마 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할 것입 니다"(고전 10:31). 또 다른 곳에 보면 "우리는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습니다"(롬 14:8).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생의 목표로 정할 때 우리는 삶의 보람을 얻습 니다. 그 목표는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가치있 는 일을 지시해 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강하고 용기있는 삶으로 바꾸 어 줍니다. 그 목표는 우리로 항상 감사를 발견하게 만듭니다. 그 목표는 우리에게 썩지않는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여 줍니다. 이 목표야말

로 우리 생의 참된 행복을 약속하여 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일년의 걸음이 그리스도를 향한 분명한 걸음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지 아니하였나이다" (시 17:5)라고 한 시편 기자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목표는 분명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걸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할 앞길은 언제나 미지수에 속합니다. 다음 순 간 우리가 어떻게 될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다하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확실치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 면 우리는 앞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 안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갈 길을 마리 알고싶어 때로 점쟁이를 찾 고, 혹은 토정비결을 봅니다만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생 의 길에는 어떤 공통적인 공식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그 길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읽어드린 시편에 보면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나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걸어갈 길을 정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잠언에도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 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16:9).

다시 말해서 하나님만이 우리가 걸어갈 앞길을 아신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길을 지도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걸음을 지 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따라서 우리가 목표를 향하여 가려면 우리의 앞 길을 완전히 하나님 께 맡겨야만 됩니다. 처음 가는 길을 자기 멋대로 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특히 산에 오를 때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반드시 거기에 안내 자가 있어 그의 지도를 받을 때 안전하게 목표지점에 오를 수 있는 것입니 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의 정상입니다. 우리가 이 길을 오르 려 할 때 우리의 길을 미리 아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지도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잠언에 보면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 리라"(3:6)고 하였습니다. 내가 안다고 잘난 체 하지 말고 우리의 길을 정 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인도자로 인정할 때 우리는 안전하게 우리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내 생의 주도권을 완전히 하나님 께 내맡기면 하나님은 나의 생애 속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들어오시는 것입 니다. 하나님이 내 생애 전체를 책임지시는 것입니다.

우리 생의 길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겸손 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계획해서 걸어온 길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삶이기에 어떤 성공이 있었다 해도 그것은 내 공로가 아니라 하 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하여 겸손하여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 게 겸손이 있을 때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 다.

여러분, 지난 일년 동안의 삶이 여러분 자신이 이끌어 온 것이었습니 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것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도하 신 삶은 내가 계획했던 것보다 아름답고 성공적이며 뛰어난 것입니다. 어 리석은 자만이 자기의 삶을 자기가 계획하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피곤해 하며 언제나 마음 무거운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가 보다 확실하게 걸어가는 길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되 바로 그리스도께서 걸어 가셨던 그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아니 그리스도 자신이 길이 되시어 우리로 그 길을 걷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은 것은 그리스도의 발자취 를 따라오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받 으시고 여러분에게 본을 남겨놓으셨습니다"(벧전 2:21). 그리스도의 발자 취를 따른다는 것은 그가 걸어가신 봉사의 길을 따라 봉사한다는 것을 의

미하는 것입니다. 그는 섬김을 받으려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분입 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이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 다. 물질과 권력과 명예가 없는 가난한 자로 오셔서 가난한 자들에게 봉사 하시던 주님처럼 우리도 행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은 그가 걸어가신 희생의 길을 따라 이웃을 위하여 희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 의 대속물로 주러오셨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이 이웃을 위 해 희생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롱과 멸시 속에 묵묵히 십자가 를 등에 지고 골고다로 향하여 나가신 예수처럼 우리도 세상의 모든 오해 와 천대 속에서도 변명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참고 견디며 희생의 길을 걸 어가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 나가는 자는 마침내 그리스도의 승리의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얻으신 풍성한 하늘의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걸음은 당당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똑바로 앞을 향하 여 나간 걸음입니다. 아프리카의 선교사 리빙스턴에 대해 아이작 테일러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의 확고하고 단순 하며 의지가 굳고, 급하거나 느리지 않으며, 서두르거나 태만하지 않고, 언제나 분명하게 목적을 이루시는 그의 전진적 성경의 발걸음을 기억할 수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것은 이와같이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의와 타협하거나 굴하지 아니하고 언제나 진리만을 좇아 행 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고자 한다해서 다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거듭나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을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 어서지도 못하는 사람이 걸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성령이 주시는 힘을 알 지 못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먼 저 성령으로 말미암아 능력을 얻어야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지난 일년의 생활이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 걸음이었습 니까 그리스도의 충만하신 분량에까지 이르기 위하여 성령의 감동으로 힘 써온 한해였다고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특히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나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이 목표를 항상 분명하게 나가야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걸음이 더욱 분명하고 당당 하며 그리고 크게 띠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강한 팔이 여러분의 손 을 잡아 인도하심으로 복된 생애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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