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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눈을 멀게 하는 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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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붐비고 있던 어느 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도둑이 나타나 남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사람들이 다 보는 대낮에 있었던 일이라 도둑이 잡힐 것은 뻔한 노릇이다. 돈을 훔친 도둑은 곧 주인 앞으로 끌려갔다.
'이놈, 만인이 다 보는 대낮에 남의 돈을 훔치다니, 그래 사람들이 볼 줄 몰랐느냐?' 사람들이 호통을 치자 도둑은 탄식하듯 대답했다. '그때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돈만 보였습니다.' 중국의 철인 열자가 한 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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