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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 소녀의 그리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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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시대의 어느 외딴 산골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이 살고 있는 곳에서 불과 몇 km나 떨어진 장소에 학교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나무가 울창한 밀림 지대를 지나야만 학교를 갈 수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굳세고 용감하게 성장해 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아들에게 혼자서 그 숲을 지나 학교에 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그 컴컴한 숲을 걸어갈 때에는 언제나, 곰이나 사나운 인디언들을 만나면 무서워서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학교를 다닌지 여러 주일이 지나자 이제 소년의 두려움은 차츰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후, 소년은 숲을 지나다가 길 오른쪽에 떡 버티고 서 있는 곰을 보았습니다. 곰은 으르렁거리며 소년을 노려보았고 소년은 너무 무서워서 꼼짝 않고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도망친다해도 곰이 소년을 따라 잡을 것은 뻔한 이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곰과 맞서 싸울 수도 없는 곤경에 빠져 있는데, 총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곰이 쓰러져 죽는 것과 동시에 소년의 아버지가 관목 숲 사이에서 나타났습니다. 아버지는 튼튼한 팔로 아들을 안아 주며 말했습니다.
'괜찮니? 난 언제나 너와 함께 있었단다. 매일 아침 학교로 가는 너를 뒤따라갔었고 오후가 되면 숲의 그늘에 숨어 너를 지켜보았지. 네가 용감하게 자라주길 원했기 때문에 이 아빠는 너에게서 숨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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