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께서 바라는 ‘최고 가치’ 창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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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로 교수(고려대)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한국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뒤 큰 혼란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초에도 한국경제에 대해 “쫓아오는 중국과 앞서가는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라고 밝혔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일본 업체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견제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고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사실 한국경제의 ‘샌드위치’ 위기론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미 학계나 재계에서 10여년 전에 이를 한국경제의 문제로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이 새삼스럽게 들리는 것은 그들이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이 기업들이 생산·수출하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는 대한민국의 주력 수출품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마저 크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하물며 수출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형편이 얼마나 어렵겠는가를 헤아려봐야 한다.
실제로 중소 수출기업에 비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급속한 환율하락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다 못해 출혈수출까지 하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중소기업들이 공장을 닫고 해외로 탈출하기도 한다. 나라경제도 수년간 지속돼온 무역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한국경제에 있어 수출은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그런데 수출에 문제가 생겼고, 기업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글로벌경쟁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대기업 총수들의 경고이니 마땅히 귀담아듣고 정신을 차려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길을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도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향후 한국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원가 우위보다는 차별적 우위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품질, 디자인, 서비스, 브랜드의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또한 완성품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소재-부품-완성품생산-마케팅의 가치사슬을 융합해 ‘시너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경쟁무기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에 있는 기업들에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기업을 도둑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히려 오늘날 한국기업,특히 중소기업들은 강도를 만나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 강도 만나 신음하고 있는데 못 본 체하고 지나치려는 것은 너무 율법적이고 무자비한 행태가 아닌가.
기업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교환함으로써 이익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은 기업, 근로자, 소비자, 정부 모두에게 배분된다. 그리고 기업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서비스를 하려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기업은 창조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려면 경제 주체 모두가 ‘모든 일을 주께 하도록 하라’는 골로새서에 나타난 직업윤리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이 보든 말든 하나님 앞에서 일한다는 자세로 각자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간을 아끼고 부지런히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신기술과 신상품을 개발하려는 창조정신이 요구된다. 크리스천들은 일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 상품, 서비스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 이런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돕기를 원하시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고,사랑을 실천한다는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더불어 크리스천들은 경제의 샌드위치 위기론뿐 아니라 우리 영적 삶에서도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한국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뒤 큰 혼란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초에도 한국경제에 대해 “쫓아오는 중국과 앞서가는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라고 밝혔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일본 업체는 주요 시장에서 우리에 대한 견제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고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나타냈다.
사실 한국경제의 ‘샌드위치’ 위기론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이미 학계나 재계에서 10여년 전에 이를 한국경제의 문제로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이 새삼스럽게 들리는 것은 그들이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이 기업들이 생산·수출하는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는 대한민국의 주력 수출품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마저 크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하물며 수출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형편이 얼마나 어렵겠는가를 헤아려봐야 한다.
실제로 중소 수출기업에 비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올 들어 급속한 환율하락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수익성이 악화되다 못해 출혈수출까지 하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중소기업들이 공장을 닫고 해외로 탈출하기도 한다. 나라경제도 수년간 지속돼온 무역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한국경제에 있어 수출은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그런데 수출에 문제가 생겼고, 기업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글로벌경쟁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대기업 총수들의 경고이니 마땅히 귀담아듣고 정신을 차려 대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길을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도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향후 한국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원가 우위보다는 차별적 우위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품질, 디자인, 서비스, 브랜드의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또한 완성품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소재-부품-완성품생산-마케팅의 가치사슬을 융합해 ‘시너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경쟁무기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에 있는 기업들에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기업을 도둑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히려 오늘날 한국기업,특히 중소기업들은 강도를 만나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같다. 강도 만나 신음하고 있는데 못 본 체하고 지나치려는 것은 너무 율법적이고 무자비한 행태가 아닌가.
기업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교환함으로써 이익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은 기업, 근로자, 소비자, 정부 모두에게 배분된다. 그리고 기업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준다.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서비스를 하려면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게 마련이다. 기업은 창조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한국경제가 선진경제로 도약하려면 경제 주체 모두가 ‘모든 일을 주께 하도록 하라’는 골로새서에 나타난 직업윤리를 따라야 한다. 사람들이 보든 말든 하나님 앞에서 일한다는 자세로 각자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시간을 아끼고 부지런히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신기술과 신상품을 개발하려는 창조정신이 요구된다. 크리스천들은 일을 통해 만들어진 기술, 상품, 서비스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물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 이런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돕기를 원하시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고,사랑을 실천한다는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더불어 크리스천들은 경제의 샌드위치 위기론뿐 아니라 우리 영적 삶에서도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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