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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귀한 말 천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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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중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주인이 하인에게 말했다.
'아주 귀한 손님을 초대했으니, 재료값은 염려하지 말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을 준비하라.'
그런데 정작 손님을 초대한 날에 차려 내놓은 음식이 모두가 소의 혓바닥으로 만든 음식뿐이었다. 화가 난 주인이 손님을 보낸 후 하인을 불러 나무랐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는데 음식이 전부 소의
혓바닥으로 만든 것뿐이니 어떻게된 것이냐?'
하인은 대답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말(言)입니다. 말이 없다면 사람은 짐승과 다름이 없을 것이며, 이성적인 행동이나 사회 생활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말을 하게 하는 혀는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주인님의 당부대로 귀중한 혀만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다음에 또 귀한 손님을 초대하게되자, 주인은 이번에도 하인이 혓바닥으로 요리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천한 것으로 요리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혓바닥 요리만을 잔뜩 내 놓았다. 주인은 화를 내며 하인에게 다그쳤다.
'혀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고 하더니, 어찌된 일이냐.'
그러자 하인이 이렇게 말했다.
'말이란 것은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말만 한다면 가장 귀중하지만, 함부로 내뱉는 말은 그 이상 천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지껄이게 하는 천한
혓바닥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말이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되게 하는 도구이나 피해를 주는 흉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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