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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말하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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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의 장로교 선교사인 원한경(Underwood,Horace Horto) 박사는, 언더우드1세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출생하여, 60평생을 연세 대학교를 위해 바친분인데, 그는 매우 유모러스한(우스갯소리를 잘하는)사람이었다. 1935년 이화 대학의 새 건물이 준공되어서, 그 집을 세 개 건축하였을 뿐 아니라, 미국에 가서 돈까지 얻어온 스와인 하트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하여 명월관에서 성대한 축하회를 베푼 일이 있었다. 좌장격인 윤치호 박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원한경 박사는 선교사를 대표해서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 아버지(언더우드1세)가 한국에 와서 여러 지방을 선교하러 다니던 중에 하루는 어떤 시골의 조그마한 가게(상점)에서 다리를 쉬고 있었더랍니다. 그 가게에는 비교적 물건이 많았으므로, 아버지는 인사말로 주인을 보고 '참 당신 가게에는 물건이 많습니다'라고 했더니, 그 주인 하는 말이 '예! 저의 집에는 없는 것이 없지요'하고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슬며시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여보! 없는 것이 없다니요'? 우선 무엇도 없고, 무엇도 없지 않소?'하고 나무랐더니, 그 주인은 천연스럽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없는 것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아버지는 이 말에, 참으로 말이라는 것은 하기에 달린 것이라고 탄복해 마지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한국말은 변화가 많고 재미가 있어서 [없는 것이 없다]고 하면, 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다는 뜻인데, [없는 것은 없다]고 하면, 다만 [이]자가 [은]자로 변했을 뿐이건만, 그 의미는 전혀 달라지는 것입니다'라고.실로 말이란, 하는데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그러므로 말을 조심해야 할 것을 야고보 사도는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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