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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말 한마디에 담긴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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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5월 3일 서평양 노회 교직자 야유회로 경북 정선 소금강으로 갈 때 버스에 승차하니 백상근 목사와 한 의자에 동석하게 되었다. 둘 다 사모가 몸이 불편하여 동반치 못함이 공통점이다. 버스 의자 전면에 빈 비닐 봉지 한 개씩 걸어 둔 것이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그냥 무심하게 생각했는데, 백목사는 비닐 봉지에 대해서 말했다.
'차멀미 날 때 쓰라고 달아 두었구먼.'
나는 무심결에 말했다.
'쓰레기 같은 것을 넣으라고 걸어 놓은 것인가 봅니다.'

내 말한 것과 백목사의 한말과 비교하면서 생각에 잠기에 되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말은 평소 쓰는 말 중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습관성이다.
'휴지 넣으라고 걸어놓은 봉지라 함이 적당한 대꾸라고 생각되는데, 왜 하필이면 쓰레기라는 말이 튀어나왔을까?'
내가 평소에 고상한 용어에 대한 관심이 없었음과 교양이 부족하다고 자책하였다.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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