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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의 길 (사 42:5-9, 롬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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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9장에 있는 말씀은 사도 바울의 우국충정, 겨레사랑의 뜻을 고백한 것이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의 신앙으로 구원받는다고 설교한 사도인데도 나라와 겨레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기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충정을고백한 글이다. 그야말로 살신성인(살신성인)의 지도자라고 생각된다.

우리의 소원은 "남북통일"이다. 우리 국민의 78%이상이 "우선 통일"을염원하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데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여러가지 측면에서 통일의 때는 무르익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외 통일상황을 지켜 보면서 해방후 김구(김구)선생의모습이 자주 떠오른다. 그분은 우리 국민 누구나 위대한 애국자로 추앙하는분이다. 그러나 그분은 남북분단의 불행을 극복하고저 스스로 북한을 찾아간 일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시비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처신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북한을 방문한 것은 민족의 분단상황을 바꾸려는 일념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이었다.

한때는 그 분을 이단시하여 국민은 그분을 외면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생각하면 그분이야말로 권력에 뜻을 두지 않고 오직 나라와 겨레의 슬픔을제해 버리려는 참 애국지사였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분은 외롭게 사시다 반역자의 흉탄에 쓰러졌으나 그분의 겨레사랑과 선구자적 희생정신에머리 숙여 경의와 찬양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1787년 7월 14일은 프랑스 혁명군이 "바스티유"감옥을 점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한 해방의 날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지혜와 경험이 부족한 민중들은 나폴레옹 장군의 속임수에 넘어가 모처럼의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지못하고 나폴레옹 군사독재를 자초하고 말았다. 마치

4.19의 학생의거가 박정희 군사혁명을 유발했던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결국 7월 14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한때나마 군사독재에 의해 좌절되기는 하였으나 프랑스의 역사는 민중들에 의한 혁명이옳았음을 심판한 것이다. 민족의 미래를 위한 선구자들의 고난은 결코 사멸되고 무의미해지지 않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정신은 인간역사의 진리는 총과 칼의 승리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의 승리라는 사실이다. 1789년에는 진리가 좌절되고 실패한 것 같았지만 인간의 역사는 진리가 최후의 승리자임을 증거한 것이다. 진리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된다. 통일의 그날에는 반드시 김구선생을겨레사랑의 위대한 선구자로 모두가 기리게 될 것이다.

(2)
이사야 42장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바벧론 탈출에 관계된 예언자들의증언이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믿어 주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뽑아세운 사람에게,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에게 주어진 임무에 관한 말씀이다.
"정의를 세우라고 너를 부른다"(이사야 42:6)
하느님의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신생 이스라엘의 건국정신은 정의의 구현에 있다. 정의사회가 아닌 나라는 결단코 자유와평등의 사회를 가꿀 수 없다. 정의사회를 이룩하지 못한 나라는 결단코 평

화로운 사회를 세울 수 없다. 백성들은 입신출세 보다 자유와 차별없는 생활, 싸움과 분렬이 없는 삶을 바란다.

"크리스챤은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기초공사는 정의를세우는 것이다"(E. 브룬너)
정의가 없는 곳에서 사랑은 하나의 감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이 창조적이 되는 길은 정의가 선행될 때 닦아진다.
"정의란 각 사람에게 억울하지 않게 그의 몫을 주는 것이다"(E.브룬너)우리의 사회적 난제가 무엇인가 지역갈등, 부의 독점현상이다. 이것은 우리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는 고질적인 질병이다. 인사정책에서, 경제정책에서 우리사회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점을 누구나 다 시인한다. 그러면서도 시정되지 않는 것, 이것이 우리의 슬픔이요 비극이다.

남북통일이 최우선과제임에 틀림없다. 정녕 후회없는 민족통일을 이룩하려면 이 질병부터 치유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통일된 사회에 내부적분열의 독균을 그대로 옮겨 주는 결과가 된다. 북쪽에서는 권력의 우상화에서 탈출해야 하고, 남쪽에서는 사회적 차별상황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때 7천만 겨레는 명실상부 후회함이 없는 하나의 조국, 하나의 삶을 누릴수 있게 된다.

(3)
하느님의 종들에게 부과된 임무가 무엇인가
"소경들의 눈을 열어 주고
감옥에 묶여 있는 이들을 풀어 주고
캄캄한 영창 속에 갇혀 있는 이들을 놓아 주라"(이사야 42:7-)복지사회란 인간을 가난과 질병으로부터 건져주는 사회, 인간을 정치적으로 자유인이 되게 하는 사회를 뜻한다. 정치적인 통제가 많고 가난과질병으로부터의 생명보장제도가 없는 사회는 복지 사회가 될 수 없다.

"정치의 목적은 선을 행하기 쉽고,
악을 행하기 어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W. 글래드스턴-19세기 영국의 정치가)

1991년 초에는 수서사건으로 세상이 온통 들끓었다. 요즈음엔 5대양의귀신들이 우리의 정신을 어지럽히고 있다. 1987년 오대양 집단자살사건의진상이 희미하게 나마 드러나고 있다. 소위 어느 날 갑자기 벼락부자가된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 사장의 마각이 드러나고 있다. 소위 구원파교도들이 저지른 반사회적 악행들이 우리 사회를 정치적으로 마비시킨 것이다.

그런데 그 배후인물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 사장은 대통령을 자기회사에 초대할 정도의 막강한 세력을 지닌 사람이다. 집권당의 발전에 가장큰 기여를 한 사람으로 표창받은 사람이다. 5공과 6공에 걸쳐 10여년간 권력과 밀착된 사기꾼들이다. 이 땅에서의 정치는 "악은 행하기 쉽고, 선을행하기는 어렵게 하는 것"인가 도대체 사이비 종교의 배후엔 불의한 권력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1978년 남미의 가이아나에서 소위 "인민사원 사건"이라는 것이 터졌다. 미국의 사기꾼 짐 존스 목사의 사주를 받은 700명의 신도들의 집단자살사건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배후에는 당시의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부통령이 음양으로 관계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짐 존스는 뉴욕 타임즈, 크리스챤 싸이언스 모니터등 유수한 언론기관에 소위 언론상제도를 설치 그 기금을 제공한 고도의 사술로 자신의 부정을

분장했다. 세모의 유병언이 불우이웃돕기의 챔피언이었던 것도 바로 사이비 종교의 위장술책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부의 정상진 장학관은 8월 3일자 중앙일보에서 사교의등장은 기성종교의 비대화 또는 물신주의(물신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옳은 말이다. 전적으로 찬동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무서운 독소는 그릇된 정치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잊고 있다. "악을 행하기는 쉽고, 선을 행하기는 어려운 사회분위기"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전적으로 그릇된 정치에 그 원죄가 있는 것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야 들어간다"(마태 7:21)큰교회들, 돈많은 교회들은 그만큼 되기까지는 남다른 노력이 뒷받침되었을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들은 그 교세로, 그 돈으로 전국 각지에, 세계도처에 자기들의 교회 이름으로 또 다른 자기들의 교회를 세우고 있다. 지금 동구권선교에서 오는 가장 큰 오류는 바로 한국교회의 이와 같은 전시욕에서 비롯되고 있다.

예수께서는 단호히 말씀하고 계신다.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 나는 도무지 너희를 모른다." 예수는 오늘도 주님과 교회를원하지 자기 이름이나 과시하며 생색을 내는 사람들의 교회를 원치 않으신다.
"나무는 그 열매로 안다"(마태 7:17)-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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