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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가장 기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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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조선 여자 아이들은 축복 받으며 태어나지 않는다. 여자를 낳았다는 사실 자체가 슬픈 일이다. 이런 조선의 여인들이 제대로 된 이름을 가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기독교는 조선의 여인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목사는 세례를 줄 때 이름을 부르면서 물을 뿌려 예식을 한다. 목사는 세례를 받으러 온 이름 없는 여인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 이름은 대부분 성서에 나와 있는 이름이었다.

이것은 강 도르가의 간증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여인이 50이 넘은 1898년 어느 날 예수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는 열심히 교회를 나가며 성경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1899년 감리교 선교사 노블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이날은 그녀에게 매우 기쁜 날이었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여인으로서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이었다. 강 도르가는 자신의 간증을 이어간다.

“예수 그리스도가 한국 땅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날이 바로 여성들이 수천년 동안의 굴레에서 해방된 날이다. 전통을 따라서 8살 이후로 나의 어릴 적 이름을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8살 이후 줄곧 이름을 가져본 일이 없다. 생각해보라. 근 50년 동안 이름 없이 지낸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나의 세례식날 도르가라는 새 이름을 선물로 받았다. 이 당시 북한에서는 여인들이 여전히 흰 천으로 머리를 두르고 다녔다. 여인들이 세례를 받던 그날,제단 아래 엄숙하게 무릎을 꿇고 앉았을 때 어느 누구도 우리의 흰 수건을 벗겨 내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세례식이 시작되자 노블 박사님이 한 손에 세례 잔을 받들고,다른 한 손으로 머리에 세례를 베풂으로써 자유롭게 해방시켜 주었다. 그 옆에는 노블 박사 사모님이 따라오시면서 한 손으로는 머리의 흰 수건을 벗기시고,다른 한 손으로는 새 이름이 적혀 있는 카드를 내밀어주시곤 하였다. 우리가 느낀 그 기쁨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강 도르가는 이날을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적고 있다. 이날 그는 예수의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름을 갖고 살게 되었다.
/박명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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