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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작은 걱정은 갖다 놓는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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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주피터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가져와서 들판 한 곳에 던져두라고 선포하였다. 이에 사람들이 줄지어 나와서는 각각 자기가 지니고 있는 짐들을 던져 놓기 시작했다. 어떤 불쌍한 이는 자신의 외투 속에서 가난이란 이름의 짐을 던져 놓았다. 또 어떤 이는 무거운 짐을 질질 끌고 와 내동댕이쳤는데, 펼쳐 보니 그의 아내였다. 나이 든 여인네는 자신의 주름살을 던져 놓았다. 또 다른 이들은 자신의 흰머리나 앓던 이빨, 대머리 등을 던져 놓았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그 누구도 괴로움과 죄책의 원인이 되는 악덕이나 연약함과 교만 등을 던져 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피터의 두 번째 칙령이 선포되었다. 그것은 자신이 던져 놓은 짐을 다른 것과 교환해 가라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모두가 흥분해서 서두르고 빼앗으며 아귀다툼을 벌였다. 질병의 짐을 가져왔던 이는 가난함을 가지고 도망쳐 버렸고, 굶주림의 짐을 가져왔던 이는 목마름을 가지고 갔다. 어떤 아가씨는 흉측한 반점 대신 나쁜 평판을 집어 갔다. 또 다른 아가씨는 회색빛 머리채를 던져 놓고 천식이란 질병을 가지고 갔다. 모든 들판은 모두 불평불만과 다툼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사실만은 의견일치를 보았다. 즉 새로 갖게 된 괴로움이 이전에 가졌던 것보다 더 큰 괴로움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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