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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왜 걱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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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우리 가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남달리 건강문제에 예민한 나의 처가 하루는 겨드랑이에 밤알처럼 무엇이 나 있다고 하면서 걱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근처병원에 가 진찰을 하니 큰 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상의하라는 것이다.

순간 우리는 악성 종양이 아닌가 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걱정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었다. 부랴부랴 연세의료원의 모 박사를 소개받아 진찰을 받게 되었다.

사계의 권위자로 알려진 이 박사님, 몇 번 만져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걱정하십니까?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나오지 않습니까? 걱정 말고 돌아가세요?” 순간 처의 얼굴엔 생기가 돌았다. 의사의 말을 믿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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