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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나무는 누가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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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신이 천곡학원에 부임하여 천곡교회 전도사와 힘을 합쳐 학생들을 모집하러 다니던 때의 일이다.
그녀가 이 마을 저 마을로 돌아다니면서 '자녀들을 가르치십시오. 가르쳐야 됩니다' 라고 강권하면 어떤 이는 '돈이 있어야지요. 월사금 낼 돈이 없어서 못 가르칩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월사금을 안 받으니까 보내기만 하십시오' 하면 '나무 해 올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의아스럽게 생각하면서 '돈 안 받고 어떻게 가르칩니까?' 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었다.

어떤 때는 오가는 길에서 어린아이를 만나 '너, 글 배우고 싶지 않느냐?' 라고 물으면 '돈이 있어야지요. 나무는 누가 하구요?' 라고 하였다.
'그럼 너희 집은 농사를 짓지 않느냐?' 라고 물으면 어린아이는 '농사를 지면 뭘 해요? 가을에 타작을 하면 장리쌀로 나가고 밭 도지와 텃 도지를 갚고 나면 빚만 가지고 들어오는걸요. 그래서 동짓달만 되면 또 장리쌀을 얻어먹고 살지요. 그나마도 못 얻게 되면 아버지는 일년 내내 남의 일만 하게 되고 어머니도 품을 팔아야 겨우 죽으로 연명을 하게 되는걸요'라고 대답했다.
나라를 빼앗긴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들으며 '이제라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라를 찾고 또 잘사는 나라로 만들어 우리 모두가 잘살아 보지 않으련?'하고 말하면, '그럼 우리 아버지와 어머님이 허락하시면 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최용신은 부모님의 승낙을 받고 온 40명 가량의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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