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한 사람으로 인한 연쇄반응

첨부 1


어떤 사람이 편지를 부치기 위해 우체국에 가서는 3전짜리 우표 하나를 사려고 10전짜리를 내놓았다. 창구에 앉아 있는 우체국 직원은 창백한 얼굴을 한 위장병 환자였는데, 거스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일단 내놓았던 우표를 다시 집어넣고는 시치미를 떼고 아래만 내려다보며 글만 쓰고 있었다. 아침 일찍 우표 한 장을 사러 갔던 이 사람은 우체국 직원의 이와 같은 불친절한 태도에 몹시 기분이 상하고는 모처럼 써가지고 부치려던 편지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는 분한 마음으로 우체국을 나섰다. 마침, 그때에 잘 아는 사람 하나가 우체국 앞을 지나가다가 반가이 인사를 했다. 잔뜩 화가 난 이 사람은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인사를 했던 사람이 화가 났다. “내가 제게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신세를 진일도 없는데 참, 몹쓸 사람이네.”하고는 투덜거리며 집으로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이 사람은 더욱 속이 상해서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현관문을 힘껏 밀어 버렸다. 집 안에서 재봉 일을 하고 있던 부인은 집이 무너질 듯한 요란한 문 닫는 소리에 놀라 달려 나와 보니,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남편은 한 마디 말도 없이 자기 방으로 가버리는 것이었다. 눈치만 살피던 부인은 부인대로 화가 나서 옆에 있던 가정부에게 꾸지람을 퍼붓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말없이 집안일을 돌보고 있던 가정부는 “내가 돈이 없어 가정부 노릇을 하니 이렇게 무시를 당하는구나.”하는 생각에 서러움을 참지 못하고 수돗가에 나가 앉아서는 수돗물을 틀어 놓고 한참이나 울고 나니, 집안은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 사람의 불평스런 우울한 생활 태도가 여러 사람을 괴롭혔던 것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