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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만원 버스와 베들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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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버스에 탄 사람들은 서둘러서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둘러맸다. 며칠만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기 때문에 쇼핑해야 할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다. 피곤해 보이는 한 여인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터질 것 같은 쇼핑가방을 움켜잡고 애를 쓰며 버스에 올라탔다. 그들은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을 피해 버스 속으로 헤집고 들어가려고 애썼지만 허사였다. 입구 쪽에서 있는 사람들은 안쪽으로 들어가도 될 만큼 공간이 남아 있는데도 바싹 당겨 서려고 하지 않았다.
“아이 추워! 엄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어린애가 칭얼댔다. “만원이야”
지친 몸짓으로 가방을 이쪽 팔에서 저쪽 팔로 옮겨 들면서 어머니가 대답했다. 그때 꼬마가 어머니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엄마, 베들레헴도 만원이라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가 들어갈 방이 없었지요?” 한동안 사람들은 침묵을 지키고 서 있다가 조금씩 안으로 당겨서기 시작했다. 그 어머니와 어린이는 들어 설 자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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