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사랑의 종이 된 하나님의 사람

브라질의 성자로 불리었던 미국 선교사 멜랜드 내외는 깊은 산골에 들어가 선교하며 평생을 사는 중에 네 번이나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곳 주민인 풀리오 인디안들은 처음에 멜랜드 내외를 ‘백인’이라고만 불렀다. 그것은 과거에 그들을 무기로 괴롭혔던 그 허다한 ‘백인’을 부르던 증오에 찬 명칭과 같은 것이었다. 그 후 멜랜드 내외는 의료봉사로서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며 병을 치료하는 헌신적인 생활을 계속했다. 그러자 그를 부르는 명칭이 어느새 ‘존경하는 백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멜랜드 내외는 풀리오 인디안들의 언어를 열심히 배워 10년 후에는 그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유창한 말을 구사하게 되었고 생활도 그들의 풍습대로 묻혀 살았다. 그랬더니 그들은 멜랜드 내외를 ‘백인 인디안’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부상당한 인디안 소년의 발을 씻어주고 있었더니 구경하던 인디언들이 “인디안의 발을 씻는 백인을 보았는가? 이 사람들은 하늘이 보내준 사람들이다”고 말했으며 그때부터 멜랜드 부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리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사랑의 종이 된 사람에게 붙여진 별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