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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임강의 사슴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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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부녀자에게 대대로 전승시켜 내린 내훈(內訓) 가운데 ‘임강(臨江)의 사슴’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당나라 때 학자 유종원(柳宗元)의 ‘삼계(三戒)’에서 비롯된 자녀 기르는 슬기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임강에 사는 어느 한 사람이 사냥을 갔다가 사슴 새끼 한 마리를 잡아왔다. 개들이 응얼댔지만 주인은 꾸짖고 쫓고 하며 이 사슴 새끼를 안고 끼고 애지중지 길렀다. 개들도 슬금슬금 주인 눈치를 보며 사슴 새끼에게 비굴하게 굴고 엉켜 놀 때는 일부러 나뒹굴어주곤 하였기에 사슴 새끼는 유아독존이 되었다. 이렇게 집안에서만 자라다가 3년 후에 집 밖에 나갔더니 길바닥의 많은 개들이 응얼대며 대어드렸다. 사슴은 집안에서 하듯 엉켜 놀려 했으나 개들이 별것 다 보겠다는 듯 달려들어 온몸에 성한 곳 없이 물어뜯어 피투성이를 만들었다. 사슴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왜 이 꼴이 됐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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