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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는 포도나무 (요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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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자신과 믿는 이와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허다.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는 가지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불에 던져진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불에 던져진가지처럼 버림받는다.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지난 2월 8일 수원지역에 위치한 선린원을 방문했다. 양준택 목사님의사재를 들여 설립된 원로목사 안식관이다. 현재 일곱 분의 원로목사님 부부가 입주해 계신다. 양 목사님은 93세의 노인이시다. 기력이 쇠하여 거의활동이 정지된 상태에 계신다.

그러나 선린원에 입주해 계신 목사님들은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며 믿음의장수답게 공동생활을 영위하고 계신다. 홀
로 계셨더라면 모두가 좌절과 실의에 빠졌을 것이었으나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삶의 기쁨이 되어 노년을 보내신다. 늙은 이의 어두움이 아니라 노숙한 인생경험을 듣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 양 목사님은 적은재산이었지만 그것을 자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 맡기신탈란트로 믿고 계셨다. 하느님께서 목사에게 당신의 말씀을 맡겨 선포하게하듯이 양 목사님에게 재물을 맡겼다고 믿고 계셨다. 그러기 때문에 마땅히이 재물은 하느님의 일을 위해 봉헌해야 한다고 믿고 선린원을 설립 원로목사 안식관으로 사용케 된 것이다.

많은 목사들은 하느님의 말씀의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그것을 전적인하느님의 위탁으로 믿고 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재물은 왕왕 자기의 개인적소유로 착각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 비해 양 목사님의 재물에 대한 신앙은 많은 교훈을 암시해 준다고 생각된다. 목사는 말씀의 능을 하느님의 은사로 믿는다. 그러므로 전심전력 말씀의 능을 하느님과 사람을 위해다 바쳐 일한다. 그와 같이 그의 재물도 하느님의 은사로 믿고 바친다는 것은 본받을만한 일이라 생각된다.

지난 1월 4일 충청북도 음성지역에서 한 동상제막식이 있었다. 그는위대한 독립운동가도 아니요 교육자도 아니었다. 최귀동이라는 한 걸인이었다. 그는 걸인이기는 하였으나 예사 걸인과는 다른 걸인이었다. 비록 남에게서 구걸하기는 하였어도 동료걸인들이 병들거나 죽게 되면 그들의 간호와 장의를 돌보아 주는 일을 계속 했다. 마침내 18명의 병자들을 돌보기에 이르렀다.

이에 감동된 한 신부(오 웅)가 걸인 최귀동씨의 일을 거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꽃동네"라는 이름의 한 마을을 이룩했다. 신체장애자, 정신질환자, 알콜 중독자등 1,600명의 버림받은 인생들을 수용하여 돌보고 있다.
최귀동씨는 이 세상에서 떠나갔으나 그의 갸륵한 뜻을 기리어 이들은 그의동상 건립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18명의 무의탁 장애자들을 돌보기 시작한최귀동씨의 뜻이 지금은 1,600명의 무의탁 장애자들을 돌보는 한 마을 "꽃동네"로 확장하고 발전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지혜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어리석은 사람 최귀동씨를 택하셨으며,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이 세상의 약한 사람 최귀동씨를 택하셨으며, 유력한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사람, 멸시받는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

람 최귀동씨를 택하셨다고 믿는 까닭에 꽃동네 사람들은 그의 동상을 건립한 것이다.

"거룩함에 이르는 길은 반드시 행위의 단계를 통과한다."(함마슐트)함마슐트는 초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사람이다. 그는 유엔을 하나의 국제정치 무대로만 보지 않았다. 하느님 선교의 장으로 이해하였다. 그러기때문에 그는 국제관계를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성취하려는 성스러운 입장에서 풀어가려 했다. 한가지, 한가지 일을 다룰 때마다 하느님께 기도하며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그가 터득한 진리는 "기도는 실천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은 성도이다. 거룩한 사람이다. 거룩한 사람이 되려면 행위의 단계에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 기도한 만큼 실천해야 거룩해진다. 설교한 것 만큼 실천해야 거룩해진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완전한 법을 잘살피고 꾸준히 지켜 나가는 사람은 그것을 듣고 곧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며 들은 것을 실천에 옮깁니다. 이렇게 실천함으로써 그 사람은 하느님의축복을 받을 것입니다."(야고보1:25)

이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이다. 원주제일감리교회의 원로장로 문창모 박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탁월한 사람이다. 믿음이 좋아서 유명하고, 의사로서 봉사활동이 왕성해서 유명하고, 지역사회 개발에 공로가많아서도 유명하다. 우리 나라 방송프로그램 가운데 이런 명사들을 출연시켜 인생의 바른 길을 전해 주는 "11시에 만납시다"에 출현했다.

프로그램 제작자가 당부하기를 "장로"라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문 박사에게 제작자는 해명하기를 이 프로그램에 초대받는 분들의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다른 종교계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많은 비평을 하고 있다. 사실 한국교회는 비만증 환자처럼 부풀대로 부풀었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1천만이 넘는 신도가 있지만 세상은 여전히부패해 가며, 어두워만 간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교회 스스로가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돈이나 얼마 기증했다 해서 우리사회의 구조악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 자체의 자기갱신이 없이는, 탈바꿈이 없이는, 세상의 누룩이 되지 않고서는 세상의 구원이 될 수 없다.

그렇더라도 교회는 아직 이 땅에 필요하다. 없어서는 안되는 불가결한존재이다. 꺼져가는 심지와 같지만, 상한 갈대와 같지만 여전히 세상의빛이요 소금이다.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이 꺼져가는 심지를 택하셔서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신다. 상한 갈대를 붙드시고 하느님의 구원의 선교에 나서게 하신다.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그는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리로 정의를 세울 것이며"(이사야42:1-)

하느님께서 버리지 아니하시고 택하시고 붙드시는 한 우리는 교회가비록 꺼져가는 등불 같을찌라도, 상한 갈대 같을찌라도 교회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 침뱉지 말아야 한다. 하느님은 그런 사람을 기뻐하시며, 그런 사람에게 성령을 내려 주신다. 오직 우리가 할 일은 이방에 정의를 베푸는일 뿐이다. 진리로 정의를 세우는 일 뿐이다.

(3)
"이제 들어라, 나의 종 야곱아
내가 뽑아 세운 이스라엘아
너를 만드신 야훼,
너를 모태에 생기게 하시고
너를 도우시는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나의 종 야곱아
내가 뽑아 세운 여루순아,
나는 목마른 땅에 물을 부어 주고
메마른 곳에 시냇물이 흐르게 하리라.
나는 너의 후손 위에 내 영을 부어주고
너의 새싹들에게 나의 복을 내리리라.
그들은 물 가운데 난 풀처럼 자라리라.
시냇가에 선 버들처럼 크리라"(이사야44:1-4)

바벧론의 포로상태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약속이다.
모든 것을 상실한 이스라엘은 해방의 기쁨 보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더무거운 멍에였다. 모두가 불안해 하고 염려하고 있던 때였다. 그들의 희망은 오직 하느님 뿐이었다.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지나간 일에 마음을 묶어 두지 말라.
보아라, 내가 새 일을 시작하였다.
내가 사막에 큰 길을 내리라.
사막에 물을 대어 주고
광야에 물줄기를 끌어 들이리니"(이사야43:18 )
하느님께서는 광야에
길을 내시고, 물줄기를 이어 주실 뿐만 아니라 성령을 이스라엘의 후손에게 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빈곤으로부터의 해방과 동시에 이스라엘정신의 근거인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써 우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약속하셨다.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방에 정의를 베푸는 사람이다. 상한갈대도 꺽지 않고 꺼져가는 등불도 끄지 않는 사람이다. 정의와 사랑은 하느님께서 신뢰하는 사람의 덕성이요 책임이다.

광야에 길을 낸다는 것, 물줄기를 낸다는 것은 요새 말로 경제개발을한다는 뜻이다. 빈곤을 퇴치,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성령을부어 준다는 말은 바벧론에서 오랫 동안 우상숭배하던 이스라엘을 정신적으로 변화시킨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정신의 회복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련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만이 최고 최대의 선으로 여겨지는 가치관이다. 바벧론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신, 하느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그와 같이 우리에게지금 당장 있어야 할 것은 빈곤퇴치 이상으로 정의와 사랑으로 한민족의 정신이 개조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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