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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의 참된 기쁨 (시 16:8-11, 행 05: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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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가장 기쁜 절기입니다. 왜냐하면, 부활절은 모든 예정하였던 구원의 역사가 완성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성탄절도 기쁜 날이지만, 하나 님의 아들의 탄생은 사실상 그 앞에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십자가가 기다 리고 있었기에 그 기쁨은 반감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부활절은 예수께 서 십자가에서 완전히 모든 그의 사명을 완수하시고 승리하신 다음 부활하 신 날이기에 정말로 기쁜 날입니다. 부활 이후에 남은 중대한 구원의 사명 이란 없기에 정말 기쁜 절기입니다. 사 그러나, 이 부활절이 진정으로 기쁜 절기가 되기 위해서는 부활의 의미 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막연하 게 이 다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정도의 신앙으로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기쁘다고 말하지만, 실 상은 왜 기쁜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 사회의 분 위기는 기독교의 부활을 우습게 여기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부활은 신화로 취급될 뿐입니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서 부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쑥스러운 일이요, 바보 취급되기 쉽기에 그리스도인들조차 옛날 사도 들처럼 확신 있게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그저 교회 안에서만 부활절을 지킬 뿐 사회 생활에서는 부활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다 물고 있습니다. 성탄절에는 사람들이 연말의 들뜬 분위기와 더불어 노는 맛에 함께 즐거워하지만, 부활절은 놀지도 않고, 부활 그 자체가 허황된 신화같이 취급되어 사람들은 그냥 묵살해 버리고 지나갑니다. 교회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따라서 성탄절은 성대하게 축하 행사를 하지만, 부활절에는 별 축하 행사 없이 여의도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드리는 것으로 끝내 버리 고 맙니다. 사실상 교회가 이런 사회 분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은 어려 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교회는 확신을 가지고 더욱 힘차게 부활의 복음을 널리 전하고 증언하여야 할 것입니다.

초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파할 때도 반대와 박해가 따랐습 니다. 예루살렘에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 간 다음 부활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28장에는 "이 말이 오 늘날까지 유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 서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을 전할 때마다 유대인들은 코웃음치며 거짓말이라 고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다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부활을 설교하는 사도들을 잡아다가 위협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당시 사회 분위기는 부활을 말하기가 더욱 어려운 상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들은 더 욱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설교하고 전파하였던 것입니 다.

 가려진 부활 사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에 의하여 전파된 것이 아 니라 그의 제자들에 의해서 전파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부활하신 장본인 인 예수께서 친히 몇 년 동안만이라도 이 땅에 머무시면서 부활의 복음을 전하셨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사실을 믿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만 몇 번 나타나셨을 뿐 일반인 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나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 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만에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승 천하셨습니다. 자기들만 두고 승천하신 예수님이 야속했을는지 모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 머무시면서 복음을 전한다면 얼마나 힘이 날가' 라 고 아쉬워하면서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들 이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저들 가운데 임재하시면서 능력을 얻게 되었 고, 확신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능력 은 폭발적이어서 한꺼번에 삼천 명씩이나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사 도들은 예수님이 계실 때보다 떠나신 후에 오히려 복음의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가져온 능력이 무엇인지를 저들은 깨 달아 안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 그 자체는 어떻게 보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가 려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의 대전환을 이룬 엄청난 사건인데 도 그것은 별것 아닌 일처럼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학교에서 배 우는 세계사에조차 기록되지 않을 만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간주된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의 아들의 탄생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일과 흡사합니다. 부활이 갖는 엄청난 의미 를 알았다면, 이 사건은 대대적으로 알려지고 역사책에 역사의 최대의 분 수령(分水嶺)으로 기록되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너무나 큰소 리는 우리의 귀에 들리지 않는 것처럼, 너무나 엄청난 사건이어서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못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역사의 대전환점이 되는 부활 사건을 가리워 놓으셨을까요 여기에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부활 사건이 가려진 이유

첫째로, 예수님의 부활이 가려진 이유는 그 부활이 이제까지 역사에 없 는 아주 특별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 부활 사건이 몇 있습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 야이로 회당장의 딸, 그리고 죽은지 나흘만에 예수께서 다시 살려주신 나사로의 사건 등입 니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났으니까 분명 부활임에 틀림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그런 부활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사로의 부활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고 해서 무조건 부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또 죽었기 때문입니다. 나 인성 과부의 아들도 죽었다가 다시 살았지만, 살만큼 살다가 죽어서 지금 은 세상에 없습니다. 나사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부활은 완전한 부 활이 아닙니다. 완전히 죽음에서 자유한 생명이 아니기 때문에 부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완전한 부활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또 다시 죽지 않고 승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이 땅에 남아 계시 지 않고 승천하신 이유가 바로 그의 삶이 영원한 삶으로의 부활임을 보여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삶이 근본적으로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삶과는 다른 것이기에 그가 이 땅에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부활은 이 땅에는 없는 영원한 삶으로 나가신 것이기 에 가려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이 나사로의 부활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그 죽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사로의 죽음은 평범한 한 인간의 죽음에 불 과합니다. 그의 죽음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의 죽음을 통하여 어 떤 영적인 변화나 혹은 대속적인 어떤 역사가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병들어 죽었을 뿐입니다. 그의 죽음은 그의 누이들을 슬프게 만들었을 뿐 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다시 살려 주신 것입니다. 나사로의 부활 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게 하기 위한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나 사로의 부활을 통하여 어떤 구원의 역사가 성취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결코 한 평범한 사람의 죽음이 아닙 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나사렛의 한 청년의 평범한 죽음처럼 보였지만,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었기에 그것은 우주적인 죽음이었습니다. 그가 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만물을 대표하신 분이기에 그의 죽음은 만물을 대 표한 죽음이요, 만물을 대신한 죽음입니다. 따라서 그의 십자가의 죽음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죽음이기에 그것을 통하여 온 인류의 죄 가 모두 없어지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바로 인간을 얽어매던 죽음의 권세 그 자체를 깨트리신 것입니다. 십자가 에서 죽은 것은 바로 죽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음은 더 이상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것입 니다. 죽음이 예수님을 가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다시 는 죽음이 인간을 지배할 수 없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다시는 죄의 권 세가 인간을 얽어맬 수 없음을 보여 주신 사건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우주적 사건입니다.

죄와 죽음으로 점철된 우주의 역사를 생명과 부활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유일한 우주적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창세 이전부터 예정하셨 던 일이요 하나님의 구원의 중심을 이루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하늘과 땅이 기뻐할 사건입니다. 아담으로부터 죽은 과거의 모든 사람과 현재의 사람들과 미래에 태어날 사람들이 모두 기뻐할 사건입니다. 하늘에 있는 천군 천사들이 기뻐할 사건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도 평범한 한 인간의 죽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따라서 그의 부활도 믿을 수 없는 신 화로밖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도들이 성령의 세례를 통해서야 비로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바로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성령의 깨닫게 하심 없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비밀 을 바로 알 수 없습니다. 사도들이 부활의 참된 기쁨을 맛본 것은 부활하 신 예수님께서 저들 앞에 나타나셔서 못자국과 창에 찔린 자국을 보여주신 때가 아니라,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오순절 이후라 고 하겠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참된 의미를 이렇게 성령을 통해서만 알게 하신 것은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사건과 구별되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오래 산다면 무엇이든지 먹으려 하는 인 간의 헛된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그런 부활이 되지 않기 위하여 성령의 인 도함을 받은 사람만이 그 비밀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 의 부활은 성령을 통해서만 우리에게 큰 기쁨으로 받아 드려지는 것입니 다. 우리가 이 땅의 헛된 욕망을 버리고 성령 충만함을 받을 때 비로소 부 활의 참된 기쁨이 우리 안에 넘치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친히 이 땅에 계시면서 부활의 복음을 전하시지 않고 사도들에게 위임하신 것은, 죽었던 자가 단순히 다시 살아 났다는 육체적인 부활만에 사람들이 집착하지 않고, 부활의 참된 생명이 현재 우리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분명히 알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 다. 만약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오랫동안 계시면서 사람들에게 자기를 증거 하셨다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신기해서 따라 다녔을지 모릅니다. 그 러다가 곧 시들해져 다시 예수님을 떠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부활은 그런 인간의 호기심을 일시적으로 자극하기 위한 사건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우 리의 삶을 새롭게 태어나게 만드는 사건입니다.

부활의 참된 의미를 성령을 통해 바로 깨달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 라지는가를 사도들이 잘 보여 준 것입니다. 사도들은 부활의 생명을 그들 속에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능력이 있었고, 죽음의 위협 앞에서 오히려 담대하였고,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설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부활은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에나 맛볼 사건으로서가 아니라 바 로 오늘 이미 체험하고 있는 사건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은 오늘 내게서 죄의 굴레를 벗겨 주셨고, 나를 죽음의 공포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자유한 것입니다. 죽어 천국에 가서 다시 부활할 것을 믿을 뿐 아니라 오늘 이 땅에서의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예 수를 믿는 사람들은 이미 그의 십자가를 통하여 죽음을 맛보았고, 동시에 그의 부활 안에서 우리도 부활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은 오늘의 사건 이지 미래의 일어날 사건만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죄에서 자유를 얻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부활하신 것입 니다. 여러분은 예수를 믿는 일이 기쁩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의 부활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 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부활의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를 아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 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가 이룩하신 영원한 삶에 동참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활하신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의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이 땅에 머물지 않고 승천하시므로 우리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참된 삶의 변화를 맛보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귀는 아직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부활은 우리의 삶과는 상관이 없는 옛 이야기인 것처럼 사람들로 믿게 만들고, 과학이 발달한 시 대에 그것은 한낱 웃음거리에 불과한 것처럼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 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함을 받은 우리에게 부활은 참된 기쁨이며, 참된 생명이며, 참된 자유이며, 참된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악의 세력에 맞서서 우리는 초대 교회의 사도들과 같이 확신을 가지고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며, 우리의 확신에 넘친 삶을 통해 부활의 실 재를 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성령 충만함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참된 의미를 깨달으므로 부활의 생명으로 늘 기쁨에 넘 친 삶을 이룩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부활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 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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