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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가족이 한목소리 길거리의‘복음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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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뉴스를 전하는 사람이다. 그 뉴스는 하늘의 소식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증인’으로 부른다. 증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거하는 사람이다. 증인은 때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고 위협을 받기도 한다. 초대교회는 말씀의 생명력을 가진 증인들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서울 안디옥 교회 신화석 목사(53)는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목회자다.

부창부수(夫唱婦隨). 남편은 길거리에서 찬송을 부르고 아내는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세 딸은 첼로 와 바이올린을 켠다. 가족이 순식간에 복음을 전하는 ‘거리의 악사’들로 변한다.

재적성도 4000여명의 대교회 목회자요,명예 신학박사인 신화석 목사의 가족은 1999년부터 매년 한차례 ‘1개월 노방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섯 식구가 자동차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며 복음의 증인이 된다.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인 키베랴에서 결심했어요. 목사이기 이전에 예수님의 제자로서 1년중 1개월은 목회를 접고 복음의 증인이 되자는 다짐이었지요”

신목사는 아내 김연혜 사모(54),피아노를 전공한 장녀 혜화씨(28),첼로를 공부한 차녀 빛나씨(26). 바이올린을 공부한 3녀 한나씨(25)와 함께 99년 첫 노방전도를 떠났다. 길거리에서 찬송을 부르며 전도지를 나눠주는 이 가족을 보고 ‘예수 딴따라’라고 놀려대는 사람도 많았고 고성방가죄로 경찰서에 불려간 적도 있었다.

신목사는 ‘빛나네집 예수이야기’라고 써붙인 커다란 걸개그림을 걸어놓는다. 어떤 사람은 전도지를 받고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건네기도 한다. 한 할머니는 꾸깃꾸깃한 쌈짓돈을 내놓으며 국밥이나 한끼 사먹으란다. 어느 고등학생은 빛나의 집요한 전도를 받고 교회 출석을 선언했다.

빛나네 가족은 노방전도를 통해 영성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주위에서는 서울의 대교회 목회자가 왜 하필 노방전도냐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신목사 가족은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달 17일부터 7월11일까지 서산 평택 부여 목포 김포 등을 순회하며 길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 올 해는 신목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망설였으나 성도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네번째 전도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목회자들이 저를 알아보고 집회부탁을 해왔어요. 그래서 낮에는 노방전도,밤에는 부흥회,아침은 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전도·영성훈련을 가졌어요.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것은 교역자와 성도들에게 전도할 마음이 없거나 용기있게 전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 참 신자가 필요합니다”

노방전도중 가장 힘든 것은 체력과 음식이었다. 한달동안 보통 13개 도시를 돌면서 음식을 사먹다 보면 체력이 바닥난다. 그러나 이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돌며 복음을 전하는 ‘1년 노방전도’를 준비하고 있다. 출발 예정일은 내년 12월. 간단한 언어훈련과 각 나라에 대한 사전조사에 착수했다. 신목사는 1년동안 안디옥교회를 비우고 노방전도를 떠난다. 이미 성도들도 그의 굳은 뜻을 잘 알고 있다.

신화석 목사는 끊임없이 갱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종이다. 교회공동체가 ‘화석’처럼 굳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그는 ‘직분자 재임명제’를 교단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 결과 2000년 1월 안디옥교회 집사 200명이 재임명에서 탈락했다. 2001년은 100여명, 2002년은 20여명이 집사 직분을 잃었다.

안디옥교회의 집사들은 매년 8가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통과하지 못하면 집사직을 박탈당한다.

1. 주일성수를 했는가.
2. 1년에 성경을 1독했는가.

3. 1년에 한 사람 이상 전도했는가.
4.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고 있는가.

5. 부모를 공경하는가. 혹 불효자 소리를 듣지는 않은가.
6. 우상숭배를 하지는 않았는가.

7. 교회에서 한 가지 이상 봉사를 하고 있는가.
8. 1대1 양육(노인은 제외)을 하고 있는가.

어느 교회에서 여선교회장을 하다 안디옥교회에 옮겨온 한 집사도 이 8가지 기준에 미흡해 여지없이 집사직을 잃었고 이듬해 집사직을 회복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안디옥교회에서 집사가 되기는 다른 교회에서 장로되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집사 한 사람이 세례교인 세 가정을 섬기는 시스템이 바람직합니다. 요즘 집사라는 직분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1년내내 전도 한번 하지도 않고 성경을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집사가 되겠습니까”

신목사의 갱신 의지는 끝이 없다. 이제 성도들도 목자의 마음을 잘 안다. 그래서 안디옥교회는 생명력이 넘치는 ‘젊은 신앙의 교회’로 체질이 바뀌었다.

신목사 가족은 2003년 12월부터 1년동안 세계 52개국을 순회하며 노방전도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목숨을 건 모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빛나네 가족은 이것을 영성훈련의 장으로 여긴다. 어쩌면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는 한 목회자의 처절한 신앙고백인지도 모른다.

신목사는 북을 친다. 아내는 장구를 친다. 세 딸은 찬송을 부른다. 빛나네 가족은 지금 ‘전세계 노방 전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다.

“복음의 증인이여,이제 세계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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