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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크리스마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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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이제 복제된 카드만큼이나 흔하고 가치없고 의미없는 것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우리 한국의 연하장(年賀狀)이나 크리스마스 카드에 인쇄된 글귀는 천편일률적이다. 근하신년(謹賀新年)이나, 축성탄(祝聖誕), 그리고 그 말의 영어 표현인 뉴 해피 이어나 메리 크리스마스가 고작이다.
그러기에 자기 감각에 맞는 그림이나 디자인 위주로 카드를 고른다.
한데 미국 사람들 카드 고르는 걸 보면 카드에 적힌 글귀의 내용이 자기가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들어맞은 사연인가 여부로 선택을 한다. 그만큼 카드에 적힌 글귀가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으며 개성적이다. 우리 나라처럼 천편일률적으로 단조롭지가 않다. 병원에 있는 친지에게 보내는 글귀, 외국에 가 있는 친지에게 보내는 글귀, 일선에 가 있는 친지에게 보내는 글귀, 선물이나 호의에 사의를 표하는 글귀 등 내용이 다양하게 유형화돼 있어 자기의 사연에 맞는 글귀를 고른다. 생일 축하 카드만 하더라도 아버지가 딸에게, 할머니가 손자에게, 약혼자로부터 미래의 아내에게, 제자가 옛날 소학교 스승에게, 심지어는 '다섯 살 맞는 딸에게'라고 세분돼 있기도 하다.
이런 우스갯 이야기를 외지에서 본 적이 있다. 한 아가씨가 가게에 들어 '오로지 당신에게만(Only to you).....' 하는 글귀의 카드만을 수십 장 골라 사자, 가게 주인이 '얼마나 많은 오로지 당신입니까' 하고 감탄하는 그런 내용의 것이었다. 그걸 받아든 남자들은 '오로지 당신에게만'하는 말에 오금을 저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번져가는 복제문화(複製文化)의 희극을 보는 것 같다.
예수님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을 기념하 날이 이렇게 복재된 카드모양으로 가치없게 전락해 버린다면 얼마나 사탄이 좋아서 배곱을 잡고 웃겠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기분이 상해지고 어느때는 약이 오른다.
산타클로스, 저질 케롤송(예수님의,이름은 단 한번도 들어가지 않고 오로지 산타만 찬양하고 있는)그런 것들이 우리 주위에서, 특히 교회주위에서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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