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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질그릇에 담긴 보배 (고후 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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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은 누구보다도 자기자신들의 무능함을 철저하게 깨달은 사람들입 니다. 저들이 만약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는 경험없이 오순절을 맞이하였더 라면 교만한 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위시하여 모든 제자 들이 예수께서 잡히실 때 너무도 비겁했고 너무도 두려워하여 도망갔던 자 들이기에 자기들의 무능함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 다. 그래서 성령의 충만함으로 능력을 얻어 위대한 사도들이 되었지만 결 코 저들은 자만하지 아니하였고 자랑하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이들보다 늦게 사도가 된 바울은 선배들의 이런 신앙을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였습니 다. 사도 바울의 출신 성분은 열 두 사도들과 달랐습니다. 그는 지체 있는 가문에서 태어났고, 당시에 명망 있는 가마리엘 문하에서 교육을 받은 우 수한 율법학자였습니다. 그는 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변화되었지만 때로 그는 자기의 인간적인 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단적인 예가 아데네 전도입니다. 아데네는 철학의 도시입니다.

거기서 그는 철학적으로 기독교를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데네에는 교회가 세워지지 아니하였습니다.

그후에 그는 마음에 작정한 바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에 못 박히신 것 외에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다(고존 2:2)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린도로 내려 갔을 때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만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 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가운데서 바울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외에도 인간의 약함을 많은 고난을 통하여 배웠던 것입 니다. 그는 전도 여행중에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수없이 맞았으며, 때 로는 돌에 맞아 죽을 뻔도 하였고 굶주리고 헐벗기를 여러번 하였던 것입 니다. 그럴 때마다 바울은 자기의 약함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말 하기를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고 하였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약함을 철저하게 깨달으면서도 한편 으로는 그 속에 끊임없이 비추어지는 하늘의 빛들을 늘 의식하는 것입니 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 에 비추셨다."(고후 4:6)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그에게 주어진 하늘의 지 극히 큰 계시들을 그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이런 상반된 상황을 비유로 표현하였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 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질그릇은 천한 것 이요, 보배는 귀한 것입니다. 질그릇은 약한 것이지만 보배는 강한 것을 뜻합니다. 질그릇은 육체적인 요소요, 보배는 영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질 그릇은 겉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요, 보배는 속사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대조적인 우리의 상황을 설명함으로 몇 가지 교훈을 주 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욱여 쌈을 당하여도

첫째로, 우리는 이 땅에서 고난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자들이지만 그러 나 그 고난을 넘어설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속에 있음을 알려 주 는 것입니다. 8절 이하에 보면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 쌈을 당하여도 싸이 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도 바울의 경험에서 울어 나온 고백입니다. 그는 전도 여행을 하 면서 숱한 고생을 하였고 이로 인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졌던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을 의뢰하므로 구원함을 받았고 굽힘없 이 계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 를 하나님은 왜 그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에게 이렇게 육체적으로 감당하 기 어려운 시련을 주시는가 하고 의문을 갖기 쉬운 것입니다. 이런 의문은 더 발전하여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육체적인 병이나 시련이 없었으면 좋 겠다는 소망으로 연결됩니다.

 사도 바울의 이에 대한 대답은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 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 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자기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것입니다. 모세가 처음 에는 겸손히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기적을 행하였는데 나중에는 그 능력이 자기 것인양 착각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반석을 지팡이로 두 번 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심히 큰 능력이 자기 속에 역사함을 늘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그를 교만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는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수없이 당하는 고난이 바로 이런 교만을 꺾는 계 기가 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난의 유익함을 알았던 것입 니다. 또한 그 고난을 당할 때 거기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하게 체험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고난은 우리의 약함을 깨닫게 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한계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무능함을 알게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인 됨을 늘 일깨워 주는 것 입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고난이 없으면 우리 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기가 일쑤인 것입니다. 고난은 방자한 인간을 치료하 는 자극제입니다. 고난은 우리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쓴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고 난은 임하여 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에게 매를 드신다 고 하였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들에게 끊임없이 오는 채찍 인 것입니다. 고난을 통하여 우리 자신이 겸손해지면서 우리는 우리 속에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깨달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고난 당하여 가장 약하여지는 그때가 가장 강한 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그 순간에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하여 철저하게 절망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강한 힘이 그 속에 역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 입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의 역설이 이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방으 로 욱여 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 하지 아니한다." 질그릇이 깨어질 때 보배는 그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우 리 자신이 건강하고 우리 육체에 자랑할 것이 많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큰 능력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이 깨어져 나갈 때 오히려 우리는 우리 속에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보배들을 자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

둘째로 우리가 여기서 깨달아 아는 것은 우리가 비록 겉보기에는 보잘 것 없는 자요 고난 당하는 자이지만 그러나 강한 자요 자랑스러운 하나님 의 백성임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겉에 나타나 보이는 것은 질그릇 이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의 보배가 간직된 존재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 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니 보라 우리가 살고, 징 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음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8-10). 이 고백은 사도 바울의 생애 그대로를 표현한 말들입니다. 아니 그것은 그대로 모든 크리스천들의 삶을 그려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이름을 일반 역사책 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러나 서양의 역사와 중요한 전환이 그로 말미암 아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오늘에 와서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순한 양 같고 아무 것도 모르는 순 진한 백성들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무한한 하늘의 사랑을 간직 한 자들이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간직된 하나님의 백성들인 것입니 다. 고난 속에서도 기뻐할 줄 알고, 가난하면서도 남을 부요하게 할 줄 알 며, 넘어지는 것 같으나 다시 일어서며, 핍박을 당하면 다 바람에 날려가 버릴 것 같지만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정치적인 압력과 군사적인 힘으로 몰아 부칠 수 있을 것같은 나약한 존재들처럼 보이지만 탱크가 지 나간 그 자리에 다시 고개를 쳐드는 풀처럼 강인하고 끈질긴 힘을 가진 자 들이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이러한 힘과 신앙이 이 사회를 지탱해주며 정 치적인 불의를 감독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탄압하던 로마 제국은 멸망하 였고 기독교는 그 로마의 영토를 넘어 전 세계에 전파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속에 간직된 강력한 하나님의 힘을 깨달아 알아 야 하겠습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부름 받았을 때는 자기 자신의 약함만 을 보고 하나님의 부름에 응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정 녕 너와 함께 하리라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모세는 처음에 그것이 무엇 인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바로 앞에 섰을 때, 그리고 홍해를 건널 때 그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뜻하는 것임을 깨달아 알았습니 다.

우리 믿는 이들 가운데 아직도 우리 속에 역사하는 하나님의 강력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믿으면서도 무력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며 기 도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 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가가그의 힘 의 강력으로 역사 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 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능력은 보통 능력이 아닙니다. '지극히 큰 능력'이라고 하였습니다. 죽은 자를 살리고 모든 권세 가진 자를 능히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이라고 하였습 니다.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의 무기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 마귀의 요새라도 파괴할 수 있는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라고 하였습니다. "이 무 기로 우리는 여러 가지 헛된 이론과 하나님의 지식을 대항하는 온갖 교만 한 사상을 없애 버리고 그것들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안에 있는 이 보배를 사장시키지 말고 활용하여야 하 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를 사방으로 욱여 싸는 모든 세력들에 대항하 여 승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핍박을 당하여도 신앙을 저버리지 아니 하는 용기를 간직하여야 할 것입니다. 모든 고난 앞에서 낙망하지 아니하 고 굳건하게 설 수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대로 나약한 자리에서 벗어 나 용기 있는 자, 건강한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우 리 생활 속에 닥치는 모든 환난 가운데서 낙심하지 아니하고 승리하는 자 가 될 것이며, 오늘 악한 마귀가 활약하는 세대에서 그들을 쳐 물리치고 진리와 의를 이 땅에 이룩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질그릇에 담긴 보배, 이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교훈을 주었습니다. 하 나는 약한 면이요,하나는 강한 면입니다. 고난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필 연적인 요소요,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향하여 올라서게 하는 계 단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동시에 질그릇 속에 담긴 하나님의 능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이 우리를 통하여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질그릇 됨을 생각하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고,동시에 그 질그릇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능력을 생각하고 강건 해지는 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 날마다 질그릇 같은 여러분 속에 역사 하셔서 늘 승리하는 여러분의 생활 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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