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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처음부터 선택을 잘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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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마을에 마늘도둑이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어떤 집에 들어가서 마늘을 훔치다가 그만 그 집 주인에게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는 관가로 끌려왔습니다. 고을 원님은 안 그래도 그 즈음에 집집마다 마늘도둑이 들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마늘도둑질에 대한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되겠다고 생각하고서 아주 엄한 벌을 내리리라 작정했습니다. 원님은 마늘도둑에게 세 가지 벌을 제시하면서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일렀습니다.
첫 번째 벌은 마늘을 훔쳤으니까, 그 원대로 마늘 100개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벌은 곤장을 50대 맞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 벌은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늘도둑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곤장 50대를 맞으려고 하니까 너무 아플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려고 하니까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 당시에는 금전 한 냥이 매우 많은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늘도둑은 벌로 마늘 100개를 먹겠다고 아뢰었습니다. 처음 그가 마늘을 한 두개 먹을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10개쯤 먹으니까 입안도 얼얼하고 속도 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왕 먹기 시작한 것이니까 끝까지 먹어야 되겠다고 작정했습니다. 그는 마늘을 20개나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온 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습니다. 눈알도 빠져나오는 듯 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먹을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는 원님에게 마늘을 먹는 대신에 곤장을 맞게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의 사정이 받아들여져서, 그는 곤장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10대를 맞았더니 엉덩이가 터지고 살갗에서 피가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5대를 맞았더니 정신이 까물까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0대를 맞았을 때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고서 까무러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한참 뒤에 정신을 차렸습니다. 더 이상 맞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원님에게 곤장을 맞는 대신에 벌금을 내게 해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결국 그는 애꿎게 마늘을 20개나 먹고, 곤장을 20대나 맞고, 그리고 나서 벌금으로 금전 한 냥을 내고 난 후에 간신히 풀려나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선택을 바르게 했어야지요. 괜히 잘못 선택해서 온갖 곤욕을 다 치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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