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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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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에 무슨 그림을 그릴까 아름다운 상상을 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머리 위 나무가지에 앉아 있던 새가 똥을 찍! 갈기고 도망갑니다.
오메 어찌까...
얼른 휴지로 닦았더니 오히려 도화지가 더 더러워져 버렸습니다. 냄새까지 지독하게 납니다. 내 머리 위의 새가 똥을 갈길지 안갈길지는 미리 알 수 없었지만 내 머리 위의 새를 쫓아 버릴 수는 있었는데...
내가 그냥 자리에서 일어서기만 해도 새는 날아 가 버렸을 터인데...
내 영혼은 하얀 도화지... 조심해야겠다
내 영혼의 도화지에 똥을 갈길지도 모르는 마귀가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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