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하나님의 유혹 (호 02:14-23)

1. 가끔 시골에서 목회 하는 친구들이 도시에 나오면 무언가 밝은 분위기 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세상은 참으로 많은 유혹으로 우리를 이끌어 들인 다. 그러나 이러한 유혹은 신앙에 있어서 참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기도 하고, 고난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성서에서 유혹을 당한 많은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 다. 유혹의 대표는 역시 인류 타락의 상징인 선악과 사건이다.(창3:5-6) 이는 인간의 교만한 내면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여리고를 함락한 이후 아간이라 는 사람의 탐심은 물질 욕에 대한 인간의 일반적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수7:20-21) 그리고 아브라함의 조카인 룻의 행적(창13:10)은 세상의 찬란한 빛과 풍요 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것이다. 사람들은 결국 이러한 유혹의 빛에 빠져 들어 하루살이와 같이 죽어 가지 않는가 그러나 이와는 달리 여러 신앙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유혹을 잘 극복하였다. 요셉은 막강한 관리인의 권세에도 불 구하고 주인의 아내의 유혹에서 벗어났으며(창39:10) 솔로몬은 세상의 영화를 더욱 기대하기보다는 지혜를 구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되었으며( 왕상3:9-10), 예수님은 온갖 시험 즉 먹을 것과 교만과 부귀영화의 모든 유혹을 금식 가운데 극복하셨다. (마4:1-12)

2. 이러한 유혹은 주로 나쁜 면이 강조된다. 그런데 우리는 호세아의 본문 에서 하나님의 유혹을 읽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유혹(allure)은 자신의 의견 이나 사상에 동참하여 한마음을 가지게 하는 행동으로 달콤한 언어로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세방면에서 이스라엘을 유혹한다. 먼저 하나님은 사 랑의 언어로 우리를 유혹한다.(14절) 하나님은 푸른 들판으로 우리를 인도하여 사랑의 언어로 속삭인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한 사랑(everlasting love)이 다. 그 언어는 다정(多情)한 언어요, 의로운 언어이다.(요21:17, 잠8:8) 사랑 스런 연인의 언어는 바로 이와 같이 그에게 기쁨과 더 큰 사랑을 일으키는 언어 이다.(렘15:16) 그리스도인의 언어도 이와 같이 화목케 하며, 바르고 참된 말 을 하여야 한다.(고후5:19,딛2:8,롬9:1) 또한 하나님은 좋은 선물로 우리를 유 혹한다.(15절) 포도원과 희망이라는 선물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한다. 이 시대는 앗수르의 내정간섭과 정치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던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멸망과 자신의 땅을 빼앗기리라는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었던 사회적 상황 속에 이러한 하나님의 유혹은 참으로 소망의 유혹이 었다. 약혼식의 예물 교환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시적 표현은 참으로 주님의 사랑을 읽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부름에 자리를 박차 고 나가거나 나의 개인적 생활과 성취가 더욱 급하다고 하면서 살아가지 않 는가(마 22:5-6) 이러한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지도 않는 우리의 모습이 예 수께서 말씀하신 나병환자의 비유에 드러나고 있다.(눅17:16-18) 나아가서 최종 적으로 하나님은 결혼을 통해 우리를 유혹하신다. 이렇게 사랑의 언어와 선물 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신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숭배하 기까지 하였다.(17절)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아내로 삼겠다는 선 포를 통해 정의와 공평, 변함없는 사랑과 긍휼로 다가오시는 분이시다.(19절) 타락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끊임없이 구애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참 으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마28:20)

3.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유혹을 받아들일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총체적 인 복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은 하늘에, 하늘은 땅에,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 름에 응답하며, 이러한 먹거리는 바로 주님과 결혼한 자, 주님을 사랑하는 자 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 분의 백성이 아닌 자(loammi)들이 그의 백성(ammi) 이 되고, 사랑 받지 못한 자(loruhama)들이 사랑을 받는 자(ruhama)가 될 것이 다. 우리는 이 사랑의 유혹을 받아들일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