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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흑암을 쫓는 태양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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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그레이시아나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먼저 남자 하나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여자를 창조할 때 연못 속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연꽃을 변하여 한 소녀가 되게 하였다. 그레이시아나 신은 이 소녀를 위하여 주택을 장만해 주기로 하고 먼저 장소를 소개했다. 처음에 소개한 곳은 아늑한 굴속이었다. 소녀는 굴속을 들여다 보더니 바들바들 떨며 신에게 말했다. “신이시여, 저렇게 캄캄한 흑암 속에서 나는 살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그레시아나 신은 밝은 광야를 소개했다. 그러나 소녀는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신이시여, 저렇게 모진 광풍이 휘몰아치는 광야에서 어떻게 살라고 하십니까?”세 번째로 그레이시아나 신은 아주 고요한 연못 속을 소개했다. 그러나 소녀는 물뱀이나 요물들이 득실거리는 연못 속에서는 살 수 없다고 거절했다. 마침 이 때 눈부신 아침 햇빛을 등에 지고 처음 남자인 시인 와르미키가 밴조를 켜며 숲에서 나왔다. 와르미키를 보자 그레이사아나 신은 기쁜 낯으로 무릎을 탁치며 말했다. “소녀여, 네가 살만한 가장 적합한 장소가 있다. 저 시인의 가슴 속에 들어가 살면 어떠냐?”소녀는 와르미키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시인의 가슴 속을 들여다보더니 으악 소리를 지르며 도망쳐 왔다. “신이시여, 왜 그런 무자비한 말씀을 하십니까? 저 남자의 가슴 속에는 연못속의 음침함이나 굴속의 흑암이나 광야, 폭풍이 몽땅 도사리고 있습니다.”이때 그레이시아나 신은 엄격한 어조로, 그러나 친절하게 소녀에게 말했다. “그런 마음의 태도로는 네가 이 세상에서 살 땅은 없다. 저 남자의 가슴 속에 들어가 살아라. 그리고 만일 거기에 음침한 연못이 있거든 너는 그곳을 명랑하게 하는 진주가 되어라. 만일 그 속에 살풍경한 광야가 있거든 너는 거기에 향기를 떨치는 한 송이 백합화가 되어라. 그리고 만일 그 남자의 가슴 속에 캄캄한 굴이 있거든 너는 그 흑암을 쫓아버리는 태양이 되어라.”소녀는 비로소 사는 비결을 배우고 시인의 가슴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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