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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손등 위에 떨어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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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아버지가 불량한 아들 때문에 속을 썩다가 덕망이 높은 랍비를 찾아가 아들의 교육을 부탁했다. 랍비는 생각 끝에 부탁을 승낙하고 그 소년의 집에서 같이 기거하게 되었다. 그 소년은 처음 하루 이틀은 제법 얌전하게 굴었으나, 또 다시 나쁜 짓만 골라서 하고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랍비는 그에게 단 한마디의 꾸중도 하지 않았다. 한 두 달이 지났으나 역시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랍비도 침묵을 지켰을 뿐이었다. 그 소년의 아버지도 차차 자기 아들에 대한 랍비의 무관심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기약한 3개월이 흘렀고 랍비는 집을 떠나 돌아가게 되었다. 소년은 그 날 떠나는 랍비를 전송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랍비는 현관에 앉아 신발을 신게 되었는데, 소년에게 신들메를 좀 매줄 수 없겠느냐고 했다. 그 소년은 ‘작별하는 마당에 그만한 봉사야 못하랴’생각하고 허리를 구부려 랍비의 신들메를 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손등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었다. 소년은 놀라 랍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랍비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3개월 동안 그 소년에게 단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은 그였으나 밤낮으로 소년을 생각했고, 이제 이별의 자리에서 눈물이 쏟아졌던 것이다. 불량한 소년은 손등에 떨어진 그 눈물 때문에 뉘우치고 바른 삶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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