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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학동 고물시장에 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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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은 집 근처 백화점 출입은 기피하면서 황학동 벼룩시장에는 종종 찾아간다. 상상외로 가격이 싸기 때문에 그 곳에서 꽤 많은 일상용품을 사다 쓴다. 그러나 그가 그 시장에 자주 가는 진짜 이유는 하나에 3백 원, 5백 원 하는 고물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반성을 함에 있다. 거기서 그는 ‘아무래도 나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지나치게 편하게 살고 있어’하는 자각과 함께 헤이해진 정신과 풀어진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고 가다듬는다. 그 때문에 그 시인은 황학동 고물시장이야 말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고 삶을 죄어주는 나사못이며 곧 삶의 학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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