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냇물에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하다

첨부 1


수석침류(壽石枕流)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억지를 부릴 때 쓰인다. 이 말의 유래를 찾아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중국 진나라에 손초라는 문인이 있었는데 동양의 버나드 쇼라고 할 만큼 풍자를 매우 좋아하였다. 그는 노장철학(老壯哲學)의 한 대가를 이룬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가 젊었을 때, 한번은 세상사가 모두 부질없고 귀찮아져서 어디엔가 인적이 없는 산골에 칩거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심정을 가까운 친구인 왕제에게 이야기했다. “지금 내 심정은 말일세. 비유하면 돌로 양치질을 하고 냇물을 베개 삼고 싶다는 이야기야.” “그게 무슨 말인가? 돌로 어떻게 양치질을 하고 냇물을 어떻게 베개 삼을 수 있다는 말인가? 당치도 않네.”손초는 속으로 아차 하였다. 그는 잠깐 실수하여 말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결국 자네 말은 돌을 베개 삼고 냇물로 양치질 하겠다는 말이겠지?”손초는 자신의 실수를 알았지만 헛기침을 한번하고 이렇게 둘러댔다.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내가 한 말 그대로야.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것은 이를 닦는다는 것이고, 냇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것은 귀를 씻는다는 말이야.”분명히 잘못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 모습들이 어쩌면 내게도 있을 수 있다. 삶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