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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과거를 행복하게 여기면 스스로 현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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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전봇대와 씨름을 하는 술 취한 사내가 바울에게 시비를 걸 듯 말했다.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그런데 왜 내 인생은 불행한 거요?

바울을 다가가 우선 그 사내를 전봇대에서 떼어놓았다. 그리고는 얼른 피자 집으로 들어가 물 한잔을 가져 왔다.

전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줄 것도 없는 하찮은 저에게 도움을 청하니 말이에요. 난 도움을 청한 적이 없어! 이 세상은 날 단 한번도 도운 적이 없다고… 그래도 예전에는 행복했는데.
술 취한 사내는 흔들거리는 바람처럼 희미하게 말했다. 바울은 건네며 말했다. 과거를 행복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현재를 불행하게 만드는 거예요. 현재를 받아들이세요. 그럼 과거도, 미래도 행복할 테니까요.

술 취한 사내는 웃음인지 울음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울에게 말했다. …지금처럼만 행복했으면 좋겠네.

바울은 반쯤 남은 물을 마저 마셨다. 약간의 취기가 유리잔에 남아 있었는지, 바울은 오랜만에 행복한 전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술 취한 사내는 콧노래를 부르며 바울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사라졌다.

<이솝이 죽기 전에 빠뜨리고 간 이야기, 김현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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