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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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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제목이 행복한 왕자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왕자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으나 왕자보다는 그 이야기 속에 어느 한 마리의 제비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 동화 속의 왕자는 실상인즉 어느 마을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왕자의 동상이다. 그 동상의 두 눈동자는 녹보석으로 되어있고, 왕자의 칼 자류엔 홍보석이 박혀있다. 그리고 그 왕자의 동상은 항상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왕자의 동상이 행복한 것처럼 보여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으나, 왕자는 결코 행복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이 세상에 너무 가난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들을 바라보는 착한 마음은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길 잃은 제비 한 마리가 우연히 왕자의 동상 옆으로 날아 왔다가 그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제비는 가던 길을 멈추고 왕자의 청을 들어 왕자의 두 눈에서 녹보석을 뽑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또한 칼자류에 박힌 홍보석을 뽑아서 어느 불쌍한 아가씨에게 갖다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왕자의 동상과 갈 길을 놓친 제비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제비는 겨울 아침 싸늘하게 얼어죽은 시체가 되어 동상 발아래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본 왕자의 심장도 산산이 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왕자와 제비의 진실한 행복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이 제비에서 보는 자기희생은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 자체가 자기 자신을 진실하고 영원한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 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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