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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두 수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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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도자가 어떤 개울을 건너게 되었다. 개울가에는 건너기를 주저하는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었다. 한 수도자는 여인을 못 본 체하고 혼자 물을 건너가 버리고, 다른 수도자는 여인에게 등을 들이대며 말했다. “업히시지요. 건네드리겠습니다” 하며 여인을 시내 저쪽에 내려놓았다. 두 수도자는 다시 길을 재촉했는데 좀 전에 여인을 업지 않았던 수도자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게, 수도하는 몸으로 여인의 몸에 손을 대다니 자네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여인을 업은 수도자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러자 다른 수도자는 더욱 화가 나서 동료 수도자를 나무랐다. “자네는 단순히 그 여인이 개울을 건널 수 있게 도왔을 뿐이라고 말하고 싶겠지. 하지만 여인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우리의 신성한 계율이라는 것을 잊었단 말인가?” 그 수도자는 계속해서 동료 수도자를 질책했다. 여인을 업었던 수도자는 두어 시간쯤 질책을 듣고 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아, 나는 벌써 두어 시간 전에 그 여인을 냇가에 내려놓고 왔는데 자네는 아직도 업고 있군 그래.” 동료 수도자는 이 말을 듣자 자신의 생각함이 부족하였음을 깨닫고 부끄러워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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