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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훌륭한 복음의 전달자 (느 0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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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 특별히 나무 강단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종교의 시작이라는 매우 뜻깊은 의미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성전은 형식적인 유대교 의식이 행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전부였던 성전은 희생물을 드리는 곳이었지 교육하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학자나 선지자가 거하는 곳이 아니라 제사장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성전이 존재하는 이유가 제단에 재물을 바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제단 이외의 강단이나 책상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하고, 또 교육받고 있습니다. 희생제물을 드리는 제단이 없어지고 대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필요한 강단이 설치된 것입니다. 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에 의해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지켜오던 종교적인 관례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오늘의 강단은 당시 율법학자였던 에스라가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기 위해서 만든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에스라 이전에는 두루마리로 된 율법책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바로 이 두루마리 율법책이 오늘날 보급되어 있는 성경의 기원(紀元)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백성들에게 읽어주고 해석하며 가르치던 에스라는 당시 흐릿했던 복음의 빛을 확실하게, 그리고 온전한 복음의 빛으로 바꾼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곧 인간의 법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법이란 단편적인 율법보다 높은 차원의 법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녀에게 "이런 것은 하고, 저런 것은 하지 말라"고 명령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명령보다 더 높은 차원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가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바람입니다. 이런 바람이야말로 우리의 단편적인 명령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 자녀의 깊은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최고의 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와 같은 최고의 법으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롬 8:2)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생명의 법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 것인지 본문에 나타난 에스라의 예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강단이 존재하는 이유는 성경말씀의 의미를 다른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성경말씀을 왜곡시키거나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달콤한 속임수로 말씀을 전한다면, 강단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전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어거스틴도 커다란 실수를 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히브리어로 고라(Korah)와 라틴어의 갈보리(calvary)는 모두 '대머리'(baldhead)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엘리사도 '대머리'라는 놀림을 받았다는 사실(왕하 2장)을 근거로 하여, 고라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시편 106편이 그리스도의 수난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게다가 고라의 일당들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또한 그레고리 대제도 욥의 세 딸을 가지고,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그 의미를 잘 설명해줘야 할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전해야 합니다. 만약에 특수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기술적이고 학술적인 말로 전한다면,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하는 복음의 목적에 비춰봤을 때 완전히 잘못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말로 전해야 할 뿐 아니라,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적절한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나 에베소나, 빌립보에 있는 교회에 편지할 때, 언제나 상황에 적절하고 그 교회에 꼭 필요한 말을 전했던 것입니다.가장 평범한 말로써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참신하고 착실하게 전하는 사람이야말로 탁월한 설교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훌륭히 전하는 설교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로 간절히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는 주의 종에게 주께서 능력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3. 에스라와 그의 제자들의 행적에서 우리가 특히 주의할 만한 것은 그들이 율법을 백성들에게 말로 전했다는 사실입니다. 글은 결코 말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직접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 외치는 것이 글로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사람의 음성은 활자보다 훨씬 더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도 글로 쓰여진 책보다는 음성을 통해서 보다 완전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말을 통해서 최고의 영감을 얻어내기도 합니다. 금년 한 해동안 에스라처럼 훌륭한 전도자로서 사명을 감당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한국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걷는 것', 이것이 그의 선교전략이었다.

 예화

2. 목사와 노학자

한번은 유석홍 목사가 황해도 금촌마을에 가서, 그 마을에서 제일 유세가 센 노학자를 찾았다. 머리를 깎은 자는 당장 쫓겨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감추려고 그때 유행인 남바위를 얻어 쓰고, 과객으로 가장하고 노학자의 집을 방문하였다. 주인은 유 목사를 방으로 모시고 "방이 더우니 남바위를 벗으라"고 말하였다. 유 목사는 남바위를 벗기가 곤란했다. 만약 깎은 머리가 드러나면, 지금까지 애써 접근한 것이 무효가 되고 만다는 생각이 들어 머뭇거리기만 하고 벗진 않았다. 그러나 주인은 계속해서 벗으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그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 모처럼의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십사고 간절히 구했다. 막 기도를 마치니 목사 자신도 모르게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눈물이 옷고름에 떨어지자 놀란 것은 노학자였다. "뉘시기에 그토록 우시면서까지 남바위를 벗기를 두려워하는지요 나도 별것 아닌 인간이외다. 자, 염려말고 남바위를 벗으시오."

"저는 머리를 깎은 사람으로 소문을 듣자 하니, 주인께서는 일절 머리깎은 사람은 문안에 들이지 말라고 한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주인께서 저의 머리깎은 것을 보시고 노하실까 두려워서 차마 벗지를 못했소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목사요." 노학자는 깜짝 놀랐다. 과객이 목사라는 말도 금시초문이지만, 자기를 만나기 위해서 남바위를 쓰고 찾아와 눈물까지 흘린 정경에는, 비록 완고한 그였지만, 자연 감화되고 말았다. 노학자는 유목사에게 모든 것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그 순간부터 정다운 대화로 밤을 새웠다. 노학자는 언젠가 길을 가다가 "구주강생(救主降生) …년"이란 글이 적힌 쪽지를 주웠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한문에 밝은 노학자는 "도대체 세상에 구세주(救世主)란 것이 있을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유 목사는 즉석에서 한문으로 된 창세기 한 권을 건네주고, "여기에 구세주의 의미가 있으니 읽어 보라"고 하였다. 노학자는 한눈에 읽어 내려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탁 쳤다. 소돔과 고모라 성이 망할 때, 사람들이 너무 음란하여 롯의 두 딸까지 번갈아 가며 애비와 통정했다는 대목에서였다. "이제껏 <맹자>, <공자>를 읽어봤지만, 무엇이나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것이 보통인데, 성경은 사실 그대로를 말하고, 조금도 가식이 없으니, 이것이야말로 천서(天書)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리고 나서 그는, 롯을 구원한 하나님이야말로 구세주라고 하면서 자기도 이제는 예수 믿고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였다. 이후 노학자는 물론, 가족까지도 모두 예수를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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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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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두리라"고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을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새해 출발하는 1월부터 말씀에 붙잡혀 살게 하시고, 말씀을 열심히 전파하여 크게 열매 맺는 한 해가 되게 하시고, 당신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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