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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생을 즐기는 지혜 (전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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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참으로 모순 투성이입니다. 위대한 지혜자 솔로몬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행하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의 행위대로 받는 의인도 있고 의인의 행위대로 받는 악인도 있는 것이라."(전 8:14)

선한 사람이 보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한 자는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데 세상살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깊고 오묘해서 우리가 금방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은 우리가 염세주의자나 허무주의자로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솔로몬도 "모든 산 자중에 참예한 자가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음이라"(전도서 9:4)고 하여 살아 있는 이 순간이 귀하고 아름답다고 피력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모순 투성이고 요지경 속이지만 살아 있다는 자체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꿈과 의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살전 5:16-18)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주신 삶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첫째,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에서부터 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전 9:7)
이것은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이 공급해 주신다는 것을 깊이 인식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주부가 정성껏 장만한 음식도 기쁘게 먹어야 하거늘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양식을 불평 불만이 가득찬 얼굴로 먹고 마실 수 있겠습니까.

둘째, 우리는 자기 몸을 가꾸고 돌보는 데서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지니라."(전 9:8)
하나님이 주신 건강과 젊음을 귀하게 여기고 잘 관리해야 합니다.

셋째, 부부생활가정생활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전 9:9)
화목한 부부생활은 혼자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부부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남편(아내)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삶을 즐길 줄 알고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이 원리를 적용하려면 우선 생의 진정한 즐거움은 평범한 데서 발견된다는 것, 그 즐거움은 이를 부지런히 추구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 또 믿음의 눈을 가진 자에게 발견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그것을 기쁨으로 받고 기쁨으로 누리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을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해인 수녀의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살아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찬미의 기도를 바치게 하소서.
살아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이웃 사람들에게 따스한 격려의 말과 웃음을 주게 하소서.
밝은 햇빛, 바람, 공기, 잊기 쉬운 자연의 혜택을 고마와 하며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좀더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남이 몰라주어도 즐거워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선행과 봉사를 한 번이라도 더 겸손하게 실천하는 용기를 주소서.
나에겐 오늘이 새 날이듯이 당신도 언제나 새 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 마음이 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작은 일일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자체를 즐거워 하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의 기쁨은 평범한 데 있습니다. 진정한 인생의 만족은 자기 욕망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을 만족하는 데 있습니다. 평범한 것에는 감사할 줄 모르고, 그 속에서 기쁨을 찾아낼 줄 모르는 감겨 있는 눈을 열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생을 즐겁게 살 수 있는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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