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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안중근 의사를 추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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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총리 대신이자 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한국 합병의 기초를 닦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만주 시찰과 러시아와의 회담차 하얼빈으로 갔다가 역에서 안중근에게 사살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안중근은 어떤 인물이란 말인가?” 남만주 철도 회사의 이사장이었던 다나카 세지로는, '당신이 지금까지 만난 각 국의 사람들 중에서 누가 가장 훌륭한 사람이었느냐?' 는 질문에, '분하지만, 그 사람은 안중근이다.'라고 일언지하에 대답했다고 한다. 다나카는 이토로부터 대단한 총애를 받았던 사람이었기에, 자기를 총애한 은인을 죽인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으니 분한 마음도 생길 법하다. 그는 당시 러시아의 코코프체프 장관과 회담할 이토의 프랑스어 통역을 맡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남만주 철도 회사의 이사장이었으므로 당대 일본인으로서는 가장 발이 넓은 국제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다나카가 은인을 죽인 원수 안중근을 세계 제 1의 인물이라고 한 마디로 단언할 정도였으니, 안중근은 정말 대단한 위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당시의 일본 상황에서 안중근 만큼 미워해야 할 사람도 없을 텐데 말이다. 사실, 이토가 죽자 그를 추도하기 위해 단식까지 한 대학생들도 상당히 많았었다. 그런데 여순 감옥에서는 안중근을 아주 정중히 대했다. 하루 3차례의 식사는 모두 흰쌀밥이었고, 내의 4벌과 솜을 넣은 이불도 좋은 것으로 지급되었다. 귤, 사과, 배 등의 과일도 매일 3차례 지급되었고, 담배도 최상급의 서양 제품이었다. 이것은 타가노 야스오가 쓴 '안중근'이란 책에서 참조한 내용이다. 안중근이 이런 좋은 대우를 받았던 것은 그의 주장과 태도가 너무도 훌륭했기 때문이었다. 히라이시 여순 고등 법원장이나 검사, 판사, 간수에 이르기까지 안중근을 대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를 존경했다. 사형수이면서도 일본인들로부터 우국지사의 대우까지 받았던 것이다. 그 중 히라이시 고등 법원장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의 휘호를 가보로 보관하고 있을 정도이다. 도쿄 대학 교수인 고무로 나오끼의 저서 「한국은 있다」에 실려 있는 글이다. 저자의 말대로 일본인들도 한국을 많이 이해해야 되지만, 우리 또한 일본인 입장에서 그렇게 얄미울 수 없었던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분하지만, 그 사람은 안중근이다.'라고 인정하며 존경할 줄 알았던 그들의 솔직하고 정직한 태도는 꼭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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