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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물 쪼끔, 전기 쪼끔, 기름 쪼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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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님은 아버님께 시집와서 평생을 예복이라고는 단 한 벌로 지냈다.
몇 년 전에 내가 물려받아 입었는데, 이제는 너무 낡아 입을 수 없어 고쳐 입으려다 '원본을 보관하자'는 주위 분들의 말씀을 따라 전시를 해 놓았다.

내가 그 옷을 물려받았을 때 그 옷의 소매는 칠부쯤 되게 올라가 있었다.
사람들은 전(前) 대통령 아내가 입었으니 원래 모양이 그런 예복인가 보다 생각했겠지만 사실은 소맷부리가 닳을 때마다 조금씩 올린 게 그렇게 된 것이다.

어머님은 스타킹도 늘 기워 신으셨다.
그리고 깁고 기워 다 떨어진 스타킹이나 양말은 구두 속주머니에 집어 넣으셨다.
우리 집 구두장 옆에 늘 마련되어 있는 홍당무 만한 모양의 속주머니는 모두 어머님이 만드신 것으로, 그것으로 구두 속을 채워두면 구두가 모양이 변하지 않아 오래 신는다는 것이었다.
아이들 옷 중 속옷은 물론 어머님의 바느질 손길이 가지 않는 것이 없다.

사랑하던 아버님의 묘역을 헌 돌로 조성하시고, 당신도 그 헌 돌로 조성된 묘역에 조용히 누워 계신 어머님, 어머님은 몸으로, 말씀으로 풍성한 물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생활을 가르치셨다.

물질만능주의가 세상에 가득하다.
물질이 최고의 가치인 시대에 살고 있다.
자녀에게 올바른 물질관을 가르치는 것도 부모들의 의무이다.
믿는 자들이 이 어려운 시국에 절약하고 근신하며 솔선 수범한다면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서 많은 자들이 교회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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