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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황소에게 코뚤이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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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소가 새끼를 낳았다. 예쁘고 귀여운 놈이었다. 아기 송아지는 어미 곁에서 젖먹고 뛰놀며 마냥 즐겁게 지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자라서 송아지가 되자 고삐를 매기 위한 코뚤이가 필요했다. 주인이 코뚤이를 위해 데려가려 하자 송아지는 주인에게 간청을 했다. “제발 제겐 코뚤이를 하지 마세요. 고삐 없어도 열심히 일하고 시키는 대로 순종할게요. ”주인이 말했다. “글쎄 송아지 때 코뚤이 하지 않으면 망아지가 될 텐데. ”그래도 송아지는 사정사정을 했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결국 그 간청은 받아들여져 코뚤이를 안하기로 했다. 송아지는 주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시키는 대로 순종했고 뼈 빠지게 수고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송아지는 어느새 청년소가 되었고, 세월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덩치 큰 황소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황소는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 꼭 주인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나?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제까지의 일이 어리석게만 여겨졌고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 시시하게만 생각되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하고는 벌렁 누워버렸다. 그리고는 자기 고집대로 살았다. 급기야는 자신의 태도를 나무라는 주인을 들이받기도 했고 닥치는 대로 자신의 뿔로 박살내기도 했다. 결국은 일도 않고 거들먹거리며 자기 기분대로 살았다. 어느 날인가 하루는 동네에서 이 황소가 보이질 않았다. 그 이튿날도 보이지 않았고 그 다음날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황소가 어디 갔죠?”동네 사람들이 주인에게 물었다. “도살장에 보내버렸지!”주인의 간단한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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