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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별거 있으면 바벨탑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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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양만에 내려갔을 때 초기에는 대단히 성공했습니다. 도무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농사가 3년 동안 풍년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를 듯 했고 한국선교 100년에 내가 농촌선교의 권위자다, 누가 단기간에 일곱 개 마을을 세워서 자립을 시킬 수 있겠느냐고 자부하면서 의기양양하게 다녔습니다. 그런데 전도사 한 분이 제게 '목사님,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고 해서 왜냐고 물었더니 '목사님, 남양만 주민들이 예수님을 믿는 줄 아십니까 ? 천만에요. 그들은 김진홍 목사를 믿고 있습니다. 활빈교회 교인들은 심지어 예수님은 못해도 김진홍 목사는 해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을 때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고 반문했지만 지나고 보니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제가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새마을 운동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새마을 운동 성공사례들을 발표하느라고 바빴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제게 뭔가 투자를 하셨는데 제가 실패하지 않았다면 엉뚱한 길로 빠졌을 것입니다. 남양만에 사는 어떤 주민이 저희 마을에 와서 보고는 '별거 없네요. ' 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사실 별거 없어야 합니다. 별거 있으면 바벨탑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기준은 사업이 잘되고 못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영적인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 이루어 놓은 업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은 그 삶의 자리, 역사적인 과정 속에서 무엇이 가슴속에 남았느냐, 무슨 고백이 그 피와 뼛속에 남아 있느냐고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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