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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당회를 기다리는 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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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목사님은 목회를 참 재미있게 하신다. 그 교회는 토요일 오후 2∼3시쯤에 당회를 연다. 그날 처리할 안건에 대해 미리 설명을 듣고는 대학로로 향한다. 거기서 부부 동반으로 연극을 관람하고 함께 식사를 한다. 그런 후에 부인들은 커피를 한잔 하고 남편들은 당회를 연다. 이렇게 하니 좋은 점이 많다. 우선 안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니 회의가 효과적이다. 부부가 함께 모임을 가지니 가족간에 친목이 된다. 연극을 보고 저녁도 함께 하니 분위기가 좋다. 부인들이 당회 여는 날을 더 기다린다. 또 부인들이 기다리므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진다. 그래서인지 이 교회는 장로 부부, 목회자 부부가 서로 친밀하고 당회원들도 퍽 화목하다고 한다. 한번은 점심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다. 식사하러 갈 때에는 신호를 위반하고 횡단보도가 아닌 곳으로 마구 건너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신호를 지키며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사람이 급하면 음식을 익히지도 않고 손으로 마구 집어먹는다. 그러나 여유가 생기면 음식을 적당히 익혀서 그릇에 담아 포크로 소리를 내지 않고 우아하게 먹는다. 여유는 사람에게 멋을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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