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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우유를 빨아들인 식빵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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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문화는 우리의 의식을 물들이고 동화시킨다. 우리의 정신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상과 흐름을 빨아들이고 있다. 빨아들이는 것에 관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우리 집에서는 아침에 시리얼이라는 곡물 식사를 즐겨먹고 있다. 아이들은 우유에 콘프레이크를 부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특별히 셋째 아이가 시리얼을 좋아하는데, 이 아이는 자시 식사를 조금 특별하게 만든다. 먼저, 우유는 적게 붓고 과자는 많이 넣기 원한다. 또 하나, 콘프레이크를 먼저 넣은 뒤에 우유를 따른다. 문제는 간혹 실수로 우유를 많이 부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신경질을 내곤 한다. 그때는 참 답답하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데, 이 녀석은 도리어 주변 사람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기 일쑤이다. “나 안 먹어!”나는 일순간 화가 났지만 ‘그래도 어른인 내가 이해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말했다. “이리 가지고 와 봐라. 아빠가 도와줄게.”때마침 식탁에 식빵이 있기에 식빵 한 덩어리를 뜯어서 그 우유에 집어넣었다. 그랬더니 그 식빵이 우유를 쫙 빨아들여서 우유의 수면이 많이 내려갔다. 그래서 내가 그 빵을 건져 먹고 셋째 아이에게 그릇을 건네주었다. 셋째 아니는 기쁨을 되찾았다. 그때 그 장면을 인상 깊게 관찰하던 첫째 아이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아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우유를 빨아들여요?”나는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다. “아니다. 식빵이나 스펀지 같은 것들만 빨아들이고 컵이나 그릇은 안 빨아들인다. 그러니까 우유를 그대로 담고 있지.”그리고 덧붙여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얘야, 너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해라.” “왜요?” “네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듣고 다 잊어버리는 것 같지? 하지만 너의 뇌가 그것을 다 빨아들이는 거야. 네가 얼마나 많이 빨아들이는가에 따라서 네가 나중에 어떠한 사람이 될지 정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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