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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집단문화 실조 증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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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에 전염병으로 보이는 질병이 번졌다. 이 질병에 걸린 환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지고 쉽게 흥분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남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다. 또한 그들은 장기적인 기억이 손상되고 장기적인 관점을 갖기 힘들어하며, 참을성이 부족해진다. 그들 대부분이 결과만 중요하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며 삶의 정신적인 면을 고려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이 부족한 증상을 보인다. 사람들은 항상 쫓기듯이 생활하고 자기만을 생각하여 양보할 줄 모른다. 쉽게 흥분하고 참을성이 없어진 사람들은 사소한 말다툼에도 칼을 휘두른다. 피해자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범죄는 갈수록 잔혹해진다. 그들이 경험한 가슴 아픈 재앙들은 일년 이상 기억에 잔존하지 않으며 그들이 벌이는 사업은 눈앞에 바로 몇 년 만 남아 있을 것처럼 계획된다. 이러한 전염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온 나라의 과학자들이 모였다. 마을 사람들의 신체를 검사하고, 그들이 마시는 물이나 음식에서 무슨 바이러스라도 발견될까 싶어서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소득이 없었다. 이때 한 사람이 나타나서 괴상한 처방을 내렸다. 마을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원, 미술과관, 박물관, 공연장, 극장, 도서관을 지금의 5배로 늘리라는 것이었다. 아무도 그의 처방이 효과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았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따라 보았다. 놀랍게도 2년이 채 되지 않아 그 처방의 효험은 마을 사람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가 내린 진단은 ‘집단문화실조 증후군’이었다. 하지만 영양실조와 흡사한 문화실조보다 식중독이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문화에 대한 분별력을 기르고 문화에 대한 건강 식단을 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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