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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한 수사의 천국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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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수도복을 만들고 초라한 옷가지를 수선하면서 보낸 수사가 있었다. 죽음을 맞이할 순간이 되자 그는 형제들에게 부탁했다. '가서 천국의 열쇠를 가져다주시오.' '헛소리까지 하다니, 안 됐어요. 천국의 열쇠라니요? 수도회 규칙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아니면 묵주를 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십자가를 가져다 드립시다.' 하지만 나이 든 수사는 그때마다 머리를 가로저었다. 마침내 원장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수선실로 가서 작은 바늘을 가져와 임종하는 수사에게 건네주었다. 바늘을 건네받은 늙은 수사는 마치 옆 사람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우리 둘은 참 오랫동안 함께 일했구나. 둘이 함께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노력했지. 그러니 이제 네가 내게 천국 문을 열어 주어야지.' 말을 마친 수사는 숨을 거두었다. 작은 바늘이야말로 수사에게 하루하루 천국을 열어 준 천국의 열쇠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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